한국사격 키다리아저씨' 한화, 사격계 떠난다…연맹 회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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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社)로 한국 사격을 지원해왔던 한화그룹이 사격계를 떠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02년부터 사격연맹 회장사로 후원을 해왔다. 원래 (2021년) 도쿄 올림픽이 지나고 나서 (회장사를) 그만두려 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만 책임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시안게임도 1년 연기돼서 (아시안게임이 끝난) 결국 이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대한사격연맹은 한화그룹의 뒤를 이을 회장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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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상한 한화 그룹. 가운데는 황용득 전 연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은수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9일 사격연맹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한화갤러리아 대표 출신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02년부터 사격연맹 회장사로 후원을 해왔다. 원래 (2021년) 도쿄 올림픽이 지나고 나서 (회장사를) 그만두려 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만 책임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시안게임도 1년 연기돼서 (아시안게임이 끝난) 결국 이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회장사에서 물러나는 이유로는 "장기간 후원으로 사격 발전에 대한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본다. 새로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줘 사격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 사격을 지탱하는 기둥이었다.
2001년 한화갤러리아 사격단을 창단한 데 이어 2008년부터는 국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개최했다.
한화그룹이 2002년 이후 사격 발전 기금으로 낸 누적 액수만 200억원이 넘는다.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한국 사격은 전성기를 맞았다.
한화그룹이 회장사를 맡은 뒤 처음 열린 올림픽인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진종오가 자신의 첫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고 '사격 황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2관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에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김장미가 여자 권총에서 금메달리스트로 올라섰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권총 김민정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의 역대 올림픽 메달은 금메달 7개와 은메달 9개에 동메달 1개인데, 한화그룹이 회장사가 된 이후에만 금메달 5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1개가 나왔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사격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라는 성과를 냈다.
이제 대한사격연맹은 한화그룹의 뒤를 이을 회장사를 찾아야 한다.
연맹 관계자는 "당분간은 회장 대행 체제로 가면서 회장사를 물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이 2017년 갤러리아 사격단을 해체한 이후 사격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다.
연맹 관계자는 "이제까지 헌신한 한화그룹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후임 회장사는 적극적으로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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