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포기한 재능인데...‘데 제르비 매직’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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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빛을 잃은 안수 파티(21·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44·이탈리아) 감독 아래서 살아나고 있다.
애초 파티는 토트넘이 구애를 보내면서 북런던행이 유력했지만, 이적시장 막판에 데 제르비 감독이 선수를 설득하면서 브라이턴으로 오게 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파티를 포기했어도 여전히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믿었다.
파티 역시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는 데 제르비 감독의 말을 듣고 브라이턴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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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르셀로나에서 빛을 잃은 안수 파티(21·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44·이탈리아) 감독 아래서 살아나고 있다. 한때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후계자로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그가 브라이턴에서 다시 기지개를 켠다.
파티는 10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나선 파티는 전반 15분 아약스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취골을 기록했다. 시몬 아딩그라(21)가 공을 가로채고선 파티에게 건넸고, 이를 받은 파티가 간결한 퍼스트 터치로 상대와 거리를 벌린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8분엔 파티가 아딩그라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2번째 득점을 도왔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파티에게 평점 8.5점을 전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65분 동안 1골과 1도움을 포함해 패스 성공 26회(성공률 96%), 키패스 2회, 경합 성공 3회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점차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에 적응해 가며 활약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10대 시절 바르셀로나 1군 팀에 ‘깜짝 등장’하며 세계적인 재능으로 떠올랐던 파티는 구단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메시의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자, 주인을 잃은 바르셀로나의 ‘10번’은 파티에게 향했다. 그러나 반월판 부상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꺾인 파티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 이번 시즌 브라이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애초 파티는 토트넘이 구애를 보내면서 북런던행이 유력했지만, 이적시장 막판에 데 제르비 감독이 선수를 설득하면서 브라이턴으로 오게 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파티를 포기했어도 여전히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믿었다. 파티 역시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는 데 제르비 감독의 말을 듣고 브라이턴 유니폼을 입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아직 파티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해 유럽 대항전에서만 선발 기용하고 있다. 리그는 교체 출전하며 서서히 적응해 나가고 있다. 파티는 그리 많지 않은 출전 시간(571분) 속에서도 모든 대회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114.2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며 부활의 날개를 펼친다.
한편 파티의 활약을 앞세운 브라이턴은 UEL 2연승으로 B조 2위 자리에 올랐다.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아테네(승점 4점), 아약스(승점 2점)와의 격차를 늘렸다. 다음 경기인 아테네전에서 승리를 거둘 시 유럽 대항전 첫 출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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