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 선택도 '손흥민 아니면 황희찬', '역대 최고 코리안더비'에 축구 팬이 설렌다

안호근 기자 2023. 11. 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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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영표를 시작으로 유럽 축구에서 수 차례 코리안 더비가 있었지만 이처럼 기대감을 자아내는 경기는 처음이다.

누가보더라도 현재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대결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과 황희찬이다.

이번 주말 펼쳐질 10경기 중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를 첫 손가락에 꼽으며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EPL에서 손흥민과 벌일 두 번째 맞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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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사진=뉴시스
박지성, 이영표를 시작으로 유럽 축구에서 수 차례 코리안 더비가 있었지만 이처럼 기대감을 자아내는 경기는 처음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27) 두 대표 골잡이가 서로를 겨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8승 2무 1패(승점 26)으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울버햄튼은 3승 3무 5패(승점 12)로 14위. 그러나 결코 토트넘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기 힘든 경기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고 제임스 매디슨 등을 영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대성공이었다. 토트넘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앞세워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패스도 한결 수월하게 돌며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났다.

공격에선 손흥민과 매디슨이 가장 눈에 띄었다. 특히 매디슨은 5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 공동 2위 손흥민(8골)이 마음 놓고 최전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했다.

손흥민(왼쪽)과 그의 단짝인 매디슨. /AFPBBNews=뉴스1
문제는 지난 7일 첼시전에서 터졌다. 선제골을 넣고도 토트넘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을 당했고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울버햄튼에서 내세울 건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11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페드루 네투가 7도움(1골)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득점만 놓고 봤을 땐 황희찬을 보좌할 이를 찾기가 어렵다. 사샤 칼라이지치가 2골로 황희찬 다음 최다득점자다. 팀이 기록한 14골 중 황희찬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득점 의존도가 높다.

양 팀이 가장 내세울 골잡이는 손흥민과 황희찬이다. 역대 코리안 더비 중 이토록 두 선수가 이토록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

현지에서도 단연 두 골잡이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의 득점자에 대한 도박사들의 베팅 현황을 공개했다.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역시나 가장 먼저 득점할 확률이 높은 선수로 손흥민이 꼽혔다. 매체는 "한국의 슈퍼스타(손흥민)가 경기 중 골을 넣을 것에 대한 배당률은 5/4, 선제골을 넣을 것에 대해선 9/2"이라며 "손흥민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8골을 넣었고 그 중 3골이 선제골이었다"고 소개했다.

울버햄튼에서 가장 높은 가능성이 높은 건 황희찬이었다. 매체는 "울브스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황희찬은 7/1"이라며 "울버햄튼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는 황희찬이다. 올 시즌 이미 6골을 넣은 그의 득점 배당률은 9/4"라고 전했다.

한국 선수들끼리 대결이기에 나오는 전망이 아니다. 누가보더라도 현재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대결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과 황희찬이다.

영국 가디언도 이 매치에 주목했다. 이번 주말 펼쳐질 10경기 중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를 첫 손가락에 꼽으며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EPL에서 손흥민과 벌일 두 번째 맞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울버햄튼의 센터백 파트너 토티 고메스와 울브스의 주장 맥스 킬만은 손흥민과 동료들을 막으려면 다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버햄튼 황희찬.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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