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준석·금태섭 3자 회동... 金 “두 사람, 함께할 수 밖에 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새로운선택’ 창당 준비 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이 10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오찬 회동 뒤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은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 전 대표나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금 전 의원이 결국엔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했고, 금 전 의원은 “허심탄회한 자리였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두 사람은 지금 새로운 자기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 따로따로 할 게 없으니까 한번 서로 협업해서 ‘하나로 가보자’는 취지의 만남”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이 서로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자리만 만들어줬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신당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그러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 두 큰 정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이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의 비명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자기들 필요에 따라 어디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았을 때 “제가 항상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조언을 구하고 상의를 드리는 분”이라고 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회동에서 세 사람은 신당 창당에 필요한 ‘중요 행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신당 창당을 하려면 빠른 결단을 해야 한다고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회동 후 CBS 유튜브에서 “금 전 의원과 신당이 기존 정당에서 합쳐지는 게 아니라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는 의견은 완전히 일치했다”고 했다. 그는 금 전 의원과 신당 창당을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열어 놓는다. 부정할 정도로 이견을 보지 못했다”며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본지에 “사적으로 만나 여러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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