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점포 16방 양궁농구' 대폭발, 3연패→5연승 대반전 드라마 썼다! 유기상 18득점 터졌다 [창원 현장리뷰]

창원=양정웅 기자 2023. 11. 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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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LG 저스틴 구탕(왼쪽)이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LG 유기상이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개막 후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KBL 창원 LG가 5연승을 질주했다. 쏟아지는 3점포 속에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LG는 10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104-8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달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KCC는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LG에서는 신인 유기상이 3점포 6개를 성공시키는 등 1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단테 커닝햄(15득점)과 이재도(14득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셈 마레이는 1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반면 KCC는 김동현(17득점)과 이호현(16득점)이 분전했지만,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던 알리제 존슨이 12득점으로 다소 조용했다.

LG는 1라운드를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으로 보내고 있다. 수원 KT와 개막전을 66-71로 패배한 LG는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74-76), 원주 DB(76-85)전을 모두 지면서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한 후 지난 4일 서울 SK전(69-50)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대관 문제로 1라운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개막전 이후 원정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KCC는 '퐁당퐁당'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 106-100으로 승리한 KCC는 이후 패(DB전 90-101)-승(현대모비스전 91-79)-패(안양 정관장전 72-74)의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 KCC 전창진 감독 "국내선수 득점 가담해야", LG 조상현 감독 "1쿼터 실점 20점대 초반 줄여달라"
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KCC는 이호현-허웅-정창영-이승현-알리제 존슨의 베스트 5로 경기를 출발했다. 존슨은 개막 후 4경기에서 평균 23.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국내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국내선수들이 득점 가담해야 한다. 존슨에 치우치는 공격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KCC는 초반 득점을 몰아치다가 4쿼터 들어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최준용이나 송교창이 돌아와야 될 것 같다. 뛰는 인원이 적다보니 그러지 않을까. 국내선수 가용인원이 아직은 적다. 오늘부터 3게임 해야 되는 일정인데, 오늘부터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LG 조상현 감독. /사진=KBL
LG는 이재도-윤원상-정희재-정인덕-아셈 마레이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LG 조상현 감독은 "스타팅을 바꿨다. (양)준석이가 세네 경기 스타팅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이)재도에게 스타팅 안정적으로 끌어달라고 했다. 파울을 써가면서 상대에게 1쿼터 30점대 득점을 20점대 초반으로 막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마레이에서 파생되는 3점포가 지난해보다 떨어진다. 그 부분 나와야 선수들이 신나고 8~90점대 게임이 나온다. 슛 연습 열심히 하고 있고,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비는 항상 비디오 보며 팀에 따라 변화주고 있다. 선수들이 작년보단 적응하고 있다. 신인들이나 (양)홍석이 노력하고 있다. (이)관희, (이)재도, (정)희재 등이 잡아주고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1~2쿼터: KCC 공격 틀어막은 LG, 연이은 화려한 득점 속 체육관 열기 뜨거워졌다
KCC 알리제 존슨(왼쪽)과 LG 아셈 마레이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
1쿼터 상대 득점을 묶어놓겠다는 LG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초반 존슨에게 점수를 내준 후 5분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며 압박수비에 성공했다. 그렇다고 공격에 소홀했던 것도 아니다. 정희재의 레이업 득점으로 먼저 점수를 올린 LG는 정인덕의 3점포를 시작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마레이가 존슨과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골밑을 휘저었다. 윤원상과 양홍석의 외곽포가 터진 LG는 17-4까지 달아났다.

양준석까지 막판 득점에 가담한 LG는 먼저 20점대에 돌입했다. 반면 KCC는 1쿼터 야투 성공률 20%에 그치면서 공격에서 어려움을 보여줬다. 존슨을 일찌감치 벤치에 앉힌 KCC는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4득점을 올렸지만, 이렇다 할 반격도 펼치지 못했다. 결국 1쿼터는 LG의 25-10 리드로 마감됐다.

LG 저스틴 구탕이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엘리웁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2쿼터에는 LG의 화려한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단테 커닝햄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LG는 흐름을 되찾았다. '로터리픽' 유기상도 3점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쿼터 중반 양홍석의 블록슛에 이은 유기상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LG는 39-13, 트리플스코어를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간 저스틴 구탕은 양준석과 유기적인 흐름이 잘 이어지며 연속 득점을 올렸는데, 특히 앨리웁 덩크 성공은 압권이었다.
흔들리던 KCC는 존슨이 분전하면서 조금씩 추격하기 시작했다. 교체로 들어간 김동현도 좋은 슛감을 보여주면서 KCC는 격차를 좁혀갔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KCC는 막판 김동현과 허웅의 연속 3점포가 가동되면서 20점 차(32-52)로 쫓아가며 전반을 마감했다.
◆ 3~4쿼터: '양궁농구'로 달아난 LG, 출전선수 전원 득점... KCC 막판 추격 너무 늦었다
LG 유기상(가운데). /사진=KBL
3쿼터 들어 LG는 그야말로 '양궁농구'를 보여줬다. 주역은 유기상이었다. 쿼터 첫 득점부터 3점포를 가동한 유기상은 연이어 정확한 외곽슛을 보여주며 창원실내체육관을 환호의 도가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유기상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신인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유기상만 활약한 건 아니다. LG는 이재도와 정희재가 3점포 2개씩을 꽂아넣으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마레이는 여전히 골밑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KCC는 이호현이 분전하면서 쫓아갔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LG는 33점 차 리드를 잡은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KCC는 4쿼터 들어 득점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송동훈과 여준형, 김동현 등 자원들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조금씩 좁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스코어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LG는 혼자 득점이 없던 이승우까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12인 엔트리 전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세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LG는 압승을 거뒀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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