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다 쇠창살 사이로 '쏙'…여대생 자취방 드나든 남성
여대생이 홀로 지내는 자취방에 수차례 침입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이 비었을 때 창문 틈으로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컴퓨터도 썼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쓴 남성, 손을 넣어 창문을 열고 안을 살펴봅니다.
두리번 주변 눈치를 보더니 가방을 벗고 에어컨 실외기 위로 올라섭니다.
뭘 하려는 걸까.
창살을 밟고 올라가 좁은 틈으로 몸을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쉽게 들어간 남성, 걸린 옷을 빼내고 방 안으로 들어가 창문을 닫습니다.
남성이 들어간 곳, 여대생 혼자 사는 자취방입니다.
불과 1분도 안 걸려 침입했습니다.
남성은 건물 옆에 있는 이 골목길을 따라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이 창틀로 들어갔는데 이 틈이 제 한 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집에 누가 들어왔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건 한 달 전이었습니다.
[피해자 : 제가 집이 아닌데 PC 카톡 로그인 알림이 떠서 집에 가봤더니 변기 커버는 올라가 있고 돌려놨던 세탁기 예약은 꺼져있는 거예요.]
CCTV를 돌려본 뒤 침입한 남성이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무서워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피해자 : 불안하고 집에 혼자 있는 거 알면서도 계속 뒤돌아보게 되고 사람 있는 것 같고…]
남성은 1시간쯤 머물렀고 음료와 화장품 등을 가져갔습니다.
나갈 때는 버젓이 현관으로 나갔습니다.
지난 8일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 창문이 열려 있어서 세 차례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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