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경제수장 "중국 겨냥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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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경제 정책을 이끄는 수장들이 만나 양국의 경제·무역 현안을 논의했다.
11~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다음 주 중 개최 가능성이 점쳐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 조율했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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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펑 "미중 무역 관계 원래 궤도로"
바이든·시진핑, APEC서 만남 성사되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정책을 이끄는 수장들이 만나 양국의 경제·무역 현안을 논의했다. 11~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다음 주 중 개최 가능성이 점쳐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 조율했을 공산이 크다. 다만 미국 측은 공급망 시장에서 대(對)중국 견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정상회담이 열린다 해도 미중 간 신경전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미중 경제정책 수장들 '신경전' 팽팽
미국 재무부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역 회담을 가졌다. 옐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미 말했듯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경제적 탈동조화)을 하려는 욕구가 없다"며 "(미중 간) 경제의 완전한 분리는 양국은 물론, 세계의 경제적 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의 특정 분야를 겨냥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기업과 노동자가 공정한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을 막는 행위와 같은 구체적인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그 우려를 직접 (중국에)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경제적 분리를 추구하진 않지만, 안보 위기 예방을 위해 반도체 등 주요 공급망 시장에서 중국 견제는 이어갈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대중국 전략 기조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임을 재차 설명한 셈이다.
그러나 중국은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모두 공급망 시장에서 중국을 포위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반발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허 부총리가 이날 회동에서 '미중 간 경제·무역 관계를 원래 궤도로 돌려놓을 효과적 수단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허 부총리는 "미국과의 경제·투자 관계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이번 회담에서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0일에도 만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APEC 회의 11일 개막... 14~16일 정상들 간 회담
관심의 초점은 역시 이날까지도 공식 발표가 없는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11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하는 APEC 회의는 일주일간 이어지며, 의장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21개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참석한다. 중국은 APEC 회의 개막 직전 시 주석의 참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불참한다.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APEC 연례 정상회의는 14~16일 열린다. 이 기간 중 주요국 정상들 간 양자 정상회담이 집중적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15일 열리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한 바 있다.
미중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이후 1년 만이다. 미중 갈등 사안은 물론, △대만해협의 안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기후변화 대응 등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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