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일주일 후 복귀, 히샬리송·판 더 펜은 미정…토트넘 빨간불

맹봉주 기자 2023. 11. 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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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부상자들이 쏟아졌다. 1위 탈환이 쉽지 않다.

영국 매체 '90mi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을 조명했다. 토트넘 부상 목록에 올라 있는 선수들은 7명. 제임스 메디슨, 미키 판 더 펜, 히샬리송, 벤 데이비스,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마노르 솔로몬이다.

이중 메디슨, 판 더 펜, 히샬리송은 주전들이다. 특히 메디슨은 토트넘에서 손흥민 다음으로 팀 공격에서 중요한 선수. 판 더 은 토트넘 수비 핵심 전력이다. 이들이 다 빠지면 토트넘 전력 자체가 흔들린다.

먼저 메디슨은 지난 7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 '90min'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메디슨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결장 시간이 오랜 시간 이어지진 않을 거다.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26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선 돌아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 제임스 메디슨.

메디슨은 최근 발표된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에 제외됐다. 당장 11일 있을 울버햄튼과 경기에선 뛰기 힘들다.

더 큰 걱정은 판 더 펜이다. 메디슨과 마찬가지로 7일 첼시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혼자 걷지도 못해 스태프 두 명의 부축을 받고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 몸 상태는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90min'은 "최소 올해는 돌아올 수 없다.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부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알렸다.

히샬리송은 사타구니를 다쳤다. 10일 수술을 받았다. 곧 재활을 시작한다. 몇 주 내로 훈련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복귀 시점은 판 더 펜과 마찬가지로 미정이다. 히샬리송은 "올해 초부터 통증이 심했다. 부진의 이유였다. 최고의 컨디션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이적 후 골 가뭄에 시달렸다. 이번 시즌도 11경기 2골 3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 미키 판 더 펜.

토트넘 부상 선수들 중 복귀 시점이 가장 늦은 건 페리시치다. 페리시치는 훈련 중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워낙 부상 정도가 강하다. 이번 시즌은 통째로 아웃이다. 다음 시즌이 되어서 돌아올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1위 탈환을 노리는 토트넘으로선 악재다. 토트넘은 리그 개막 후 10라운드까지 패배가 없었다. 8승 2무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렸다.

7일 첼시전 이후 많은 게 달라졌다. 이 한 경기에서 마운트, 판 더 펜이 다쳤다. 데스티니 우도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퇴장당했다. 결국 안방에서 첼시에 1-4로 졌다.

1위 자리는 맨체스터 시티에 내줬다. 현재 순위는 2위. 오히려 지금은 1위 탈환보다 아래 팀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할 때다.

3위 리버풀, 4위 아스널과 토트넘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당장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또 바뀔 수 있다.

▲ 히샬리송.

손흥민이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도 무거워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골로 엘링 홀란드(11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해리 케인 이적으로 어쩔 수 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는데도 활약을 이어갔다.

토트넘으로선 11일 붙는 울버햄튼과 경기가 중요하다. 울버햄튼엔 황희찬이 있다. 황희찬은 6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6위다. 강팀들을 상대로도 연신 골을 만들어내며 울버햄튼 에이스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골로 마무리 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개막 11경기에서 11회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득점 전환률을 집계한 결과 황희찬이 35%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득점 전환율은 슈팅의 효율성 또는 골 결정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전체 슈팅 중 골이 된 슈팅 비율을 뜻한다.

황희찬은 나란히 33%로 2위에 오른 칼럼 윌슨과 알렉산더 이삭(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에반 퍼거슨(28%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까지 제쳤다.

뿐만 아니라 2021-22 시즌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까지 밀어낸 순위다. 손흥민은 27%로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17개를 시도해 6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슈팅 수가 22개로 울버햄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마테우스 쿠냐는 2골에 불과하고 슈팅 수가 18개로 황희찬보다 1개 많은 페드로 네투는 1골뿐이다.

11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시티)는 무려 42회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 수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35회로 2위,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가 각각 34개와 32회로 3위다. 손흥민은 살라와 같은 8골을 기록하면서도 슈팅 수는 30회로 더 적다. 황희찬은 물 오른 득점 감각으로 11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이미 갈아치웠다.

토트넘으로선 황희찬을 막지 못하면 이기기 쉽지 않다. 다수의 부상자들로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 황희찬의 골을 막으면서도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들이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잡아야 한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골 사냥 성공 여부에 따라 두 팀의 희비도 갈린다. 국내 축구 팬들로선 승다 두 선수의 득점을 더 기대하고 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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