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형투표’ 김권, 드라마 장악한 소름 돋는 악역 호연
배우 김권이 마지막까지 역대급 악역 캐릭터로 호연을 펼쳤다.
김권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 11회에서 이민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권은 두뇌가 명석하고 이해타산이 빠른 교사이자 권석주(박성웅 분) 딸 권나래를 살해한 진범 이민수 역을 맡았다.
이민수는 앞서 살인 증거 발각 위기로 자수를 하는 과정에서 ‘사형투표’ 공범들에게 납치를 당하며 권석주와 마주했다. 마지막 사형투표 대상자가 된 이민수는 사형을 당하기 전 김무찬(박해진 분)이 들이닥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민수가 체포되어 호송되는 과정에서 민지영(김유미 분)이 매수한 트럭이 최진수(신정근 분)와 이민수를 태운 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목격한 김무찬이 최진수를 구출하는 사이 권석주는 이민수에게 접근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민수는 “나래 죽을 때 어떻게 했게?” 아빠한테 간다고 울었다“며 비릿한 미소와 함께 권석주를 도발했다. 또 ”계속 아빠 보고 싶다며 목청 터지게 울더라. 아직도 생각난다. 줄넘기 줄로 목을 졸랐다. 칼로 찌르면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한 방, 두 방, 세 방, 네 방“이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소름 돋는 표정을 지었다.
이성을 잃은 권석주는 깨진 유리 조각으로 이민수를 찌르려 했고, 김무찬은 공포탄을 쏘며 ”그 이상은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권석주는 이민수를 유리 조각으로 여러 차례 찔렀다. 이후 이민수가 타고 있었던 차에 불이 붙었고, 폭발하며 이민수는 결국 사망했다.
김권은 마지막까지 박성웅과 대립하며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이어가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죽기 직전까지도 끝까지 살기 어린 눈빛을 표현하며 김권만의 빌런을 완성했다.
2011년 드라마 ‘나도, 꽃’으로 데뷔한 김권은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8년 ‘같이 살래요’로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지난해에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차세대 젊은 리더 조한솔 역을 맡아 명품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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