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시간 '교전 중지'한다지만‥구급대원도 한계 상황
[뉴스데스크]
◀ 앵커 ▶
국제사회 압력 속에 이스라엘이 민간인 대피를 위해서 매일 네 시간씩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자시티 안에서는 시가전이 더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자들을 구하고 있는 현지의 구급 대원들은 이제 한계 상황에 달하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북부 인도네시아 병원 근처에 포탄이 떨어집니다.
땅 전체를 뒤흔드는 충격에 놀란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달아납니다.
난민촌과 학교까지 가리지 않고 퍼부어진 공습에 가자 보건당국이 밝힌 사망자는 이제 1만 8백 명, 부상자는 2만 6천 명입니다.
병원의 약품과 연료도 거의 바닥났지만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구급대원들도 한계상황입니다.
피로도가 극에 달했는데 특히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주로 밤에 이뤄져 24시간 근무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세프 알 힌디/구급대원] "만약 제가 집에 간다면 당일에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4~5일에 한 번씩 집에 갑니다. 응급 상황에 대비하면서 구급차 안에서 쉬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매일 같이 포화 속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공습이 없을 때는 유족들을 위해 잔해더미 속에서 시신을 수습합니다.
구급대원들은 무엇보다 무방비로 공격에 노출된 어린이들을 지켜보는 게 힘들다고 말합니다.
[유세프 알 힌디/구급대원] "이번 전쟁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봤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잔해 아래 묻혀 있습니다. 그들의 집은 공습의 목표물이 됐습니다."
구급차가 총격을 받아 구급대원마저 부상당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의 대피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4시간씩 가자 북부에서 교전을 멈춰 대피로를 열어주기로 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특정한 장소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몇 시간에 걸쳐 교전을 중단하려 합니다. 민간인들이 전투 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탈출로를 열어줄 것입니다."
어제 하루만 8만 명이 가자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통로 한 곳을 더 개방한다고 했지만 이동이 불가능한 노약자는 여전히 많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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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236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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