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바닷물에 몸 씻고 빨래…가자 주민 '전염병과의 전쟁'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마스 무장 세력을 소탕하겠다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피난민들은 오염된 바닷물에 몸을 씻고 화장실 한 곳을 160명이 함께 쓸 만큼 상황이 열악합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알시파 병원이 피란민들로 북적입니다.
병원 부근에는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9일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 근처의 하마스 군사 구역에서 작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지하에 하마스 사령부가 있다며 붙잡은 하마스 대원의 증언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 대원 : 알시파 병원 지하층에 고위 하마스 관계자들이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모여든 피난민들은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옴 하이탐 헤젤라/가자지구 주민 :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알시파 병원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이미 물과 전기, 음식을 끊었지만, 우리는 끈질깁니다.]
가자지구 피란민이 150만 명에 달하면서, 위생상태도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유엔구호기구는 무려 160명이 화장실 한 곳을 쓸 정도로 열악하다고 전했습니다.
전기가 부족해 폐수 처리가 안돼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바닷물이 심하게 오염된 걸 알면서도 빨래를 하고 몸을 씻는 실정입니다.
[무하마드 알리와/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아이들을 바닷물로 목욕시키기 위해 왔습니다. 바닷물에 민물이나 다른 물을 섞어서 마시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가자지구 전역이 수두와 설사병 등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IDF' /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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