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벌 만큼 벌었다.. 방송이 더 돈 되지만 욕심 없어”→“유일한 은인은 박재범”

김태형 2023. 11.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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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정찬성이 돈 욕심이 없음을 밝혔다.

10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정찬성 술터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기안84는 3살 어린 정찬성 앞에서 “맨날 말을 놓는다 그러는데 너무 말을 못 놓겠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정찬성이 “그러니까 왜 안 놓냐”라고 하자, 기안84는 “네 귀(만두귀) 보면 또 존댓말이 나와서...”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가 무의식 중에 존댓말을 쓰는 모습에 정찬성은 “싱가포르 온 사람들 중에 반말 안 쓰는 사람 형밖에 없을 거다”라고도 했다.

기안84는 정찬성과 같은 AOMG 출신이라며 “AOMG에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정찬성이 “우리 둘 다?”라고 묻자, 기안84는 “나는 그래도 명분이 좀 있다. (회사) 일을 가끔 한다”라고 밝혔다. 정찬성도 “나도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기안84는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에서 정찬성 경기를 처음 봤다며 “경기보다 찬성이 프로필이 더 충격적이었다. 경북과학대학교 이종격투기학과를 나왔다더라”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그때 킥복싱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라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대로 시작했고, 그걸로 이종격투기학과를 갔는데 그 학교에서 주짓수라는 걸 처음 배웠다”라고 밝혔다.



출처 | 유튜브 ‘인생84’


기안84는 정찬성에게 칼부림이 일어났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었다. 정찬성은 “어떻게든 한 대 찔린다. 근데 이제 한 방에 날 못 죽이면 나한테 죽는 거다. 어떻게든 붙어서 치명상만 아니면...”이라고 설명했다. 기안84는 “근데 설득력은 없다. 뭔가 팁이 있을 줄 알았는데”라고 반응했다.

기안84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정찬성은 “제가 꿈이 없어졌다. 뭔지, 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기안84는 정찬성이 오픈한 맥주집에 가봤다며 “눈빛을 봤는데 눈에 하이라이트가 사라졌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찬성은 “맥주집을 하는 건지, 체육관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재밌긴 다 재밌다. 애들도 가르치고 다 재밌는데 본업이 없는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서 기안84가 마라톤 대회에 나간 것을 봤다며 “저도 마라톤 한번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정찬성은 “3.5km를 30분 만에 뛰고 죽을 뻔 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안84는 그 말에 놀라며 “몸이 많이 안 좋아졌네”라고 반응했다.

정찬성은 “(마지막 경기 후) 두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라며 “어제 처음 종국이 형이랑 스파링했다. 종국이 형 진짜 잘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능 출연 생각에 대해 “고정으로 해야 하는 건 안 되겠더라. 2~3일 찍고. 일주일 찍는 건 괜찮다. 근데 매주 나가고, 매주 집에서 찍어야 하면 그날 애들도 못 가르치고 수업도 못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어서 “사실 돈으로 보면 방송하는 게 훨씬 벌 거 같긴 한데 과감하게 그걸 버렸다”라며 방송보다는 제자들을 키우는 게 먼저임을 밝혔다.

정찬성은 “애들한테는 이게 꿈이다. 그리고 저는 형만큼은 못 벌었지만, 벌 만큼 벌었다”라며 “더 이상 내가 더 벌고 싶다는 마음이 없다. 저는 가격 신경 안 쓰고 뭘 시켜 먹고 이런 것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아기 셋이 뭘 하고 싶다고 할 때 시켜줄 수 있는 그 정도는 되니까”라고 밝혔다.

기안84는 “너는 또 할 것 같다. 종합격투기 아니어도 유명한 복싱선수가 한 번 싸우자고 하면 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정찬성은 “복싱은 할 수 있다. 종합격투기 안 하는 이유가 무조건 나는 최고가 되어야 한다. 근데 그게 지금 안 된다는 걸 받아들여서다. 이걸로 그냥 돈 진짜 많이 벌 수 있다. 1년에 세 번씩 싸우면 벌써 몇십 억이다. 근데 격투기를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 않다. 그 돈의 10분의 1밖에 못 버는 한이 있어도”라며 “근데 복싱으로는 세계 1등 하고 싶고 이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정찬성은 과거 상처를 받고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은 적이 있다며 “와이프랑 체육관 지하에서 1년 정도 비타민 D가 부족할 정도로 밖에 안 나갔다. 아침에 수업하고 낮에 체육관 카운터에서 잤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이후 박재범을 만났다”라며 “지금 만나는 분들은 거의 다 박재범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이다. 저는 제가 살면서 제일 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재범이 한 명”이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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