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런 역대급 복덩이를 품었다니...' 극강의 천적 상대 스리런포 폭발! [수원 현장]
오스틴은 10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LG는 1회초부터 한국시리즈에서 부진에 빠져있던 홍창기가 안타를 신고하는 등 좋은 출발을 알렸다. 1회초 홍창기가 벤자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박해민이 초구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2루까지 간 홍창기. 그러나 김현수가 4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 오스틴이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며 선취 득점을 뽑지는 못했다.
LG 선발 임찬규도 1회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공략당하며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상수를 상대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진 뒤 스트라이크를 하나 잡았지만, 재차 볼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김상수. 여기서 LG 코칭스태프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한 가운데, 임찬규는 황재균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결정구는 속구였다. 이어 박병호를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1회 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두 팀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초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5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문보경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으나, 박동원이 초구에 중견수 뜬공, 문성주가 2구째 유격수 앞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2회말에는 KT가 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임찬규를 상대로 장성우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속구에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문상철이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공략,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알포드가 5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윤석이 볼넷을 골라내며 2루 출루에 성공했다. 절호의 2사 1, 2루 기회. 그러나 조용호가 유격수 뜬공에 그치며 역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 벤자민과 상대 전적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으로 매우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달랐다. 초구 슬라이더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오스틴. 이어 2구째 속구 볼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3구째는 커터를 공략해 파울. 불리한 볼카운트가 됐지만, 오스틴은 방망이를 다시 들어 올렸다. 그리고 4구째. KT 포수 장성우가 살짝 엉덩이를 들어 올린 채 하이 패스트볼을 유도했다. 앞서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스틴이었지만 이번에는 벤자민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완전히 빠지는 쪽이 아닌,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게 형성되며 제구가 됐다. 오스틴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147km 힘 있는 속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위즈파크 밤하늘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고, 왼쪽 노란색 폴대를 그대로 때렸다. 오스틴이 한국 무대 한국시리즈에서 첫 포스트시즌 홈런포를 터트린 순간이었다. 비거리는 110m로 측정됐다. 오스틴의 이 홈런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3-0이 됐다.
오스틴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LG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44경기 중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7도루 53볼넷 75삼진 장타율 0.517, 출루율 0.376, OPS(출루율+장타율) 0.893의 성적을 올리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L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철저하게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방출한 외국인 타자 루이 루이즈의 대체 선수로 로벨 가르시아를 영입, 7월 말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2군행 통보받기도 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더 이상 1군 무대 콜업 없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LG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치르기로 결정을 내린 것. 하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달랐다. 시즌 개막부터 '복덩이 외국인' 오스틴이 합류해 매 경기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단순히 파이팅만 넘치는 타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팀 성적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주며 LG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1개 없이 9회 클로저 고우석이 무너지면서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오지환이 추격의 솔로포를 친 뒤 박동원이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이제 벤자민을 상대로 잘 칠 흐름이 됐다"면서 타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3차전에서는 오스틴이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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