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수도 확장' 메가시티가 세계적인 추세?
[뉴스데스크]
◀ 기자 ▶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졸속 논란이 일자, 여당은 메가시티가 세계적인 추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 "세계적 도시 행정 체계 변화의 흐름을 잘 읽지 못한 발언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 실제로 어떤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구체화된 서울의 메가시티 구상은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 주변 도시들을 서울의 자치구로 편입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만큼 서울시의 면적이 커지는 겁니다.
◀ 기자 ▶
대표적인 메가시티로 자주 언급되는 프랑스의 '그랑파리 프로젝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16년 파리 주변 131개 기초자치단체가 11개 관할구역으로 크게 묶여 그랑파리 메트로폴이라는 행정기구가 됐는데요.
파리와 그랑파리는 엄연히 별개의 조직입니다.
파리를 확대한 게 아니라, 파리와 주변 지역의 연대를 강화해, 경제적 기능과 교통망 등을 개선한 겁니다.
중국이 2014년부터 베이징과 주변의 텐진, 허베이성을 묶어서 추진 중인 '징진지 일체화전략'도 메가시티로 언급되는데요.
이 역시 베이징과 이 도시들을 행정적으로 통합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는 '지역 간 경제통합'을 의미합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는 2010년 2대 도시인 오사카와 주변의 교토, 고베 등 12개 자치단체가 구성한 간사이 광역연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가 서로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특별지방자치단체에 함께 가입해 재난과 의료, 산업, 환경 문제 등에 함께 협력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명칭에서 보듯 도시가 편입되거나 통합된 게 아닌, 일종의 연합체 형태입니다.
특히, 수도인 도쿄 집중에 맞서 지역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수도를 확대하는 것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이처럼 최근의 세계적인 메가시티 추세는 대도시와 주변 지역간의 기능적인 연계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에 주변도시를 편입해 면적을 키우는 방식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알고보니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자료조사 : 도윤선, 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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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권지은
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236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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