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6개 볼넷 3개에 1실점…'위기관리 귀재' 임찬규, KS 첫 등판 3⅔이닝→김진성 배턴터치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수많은 위기 속에서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LG의 3차전 선발투수 임찬규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지켜냈다.
임찬규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3차전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닝마다 위기가 반복됐지만 최소 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10살 어린이' 임찬규는 지난 2002년 11월 1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중계방송으로 보고 있었다. LG는 '야생마' 이상훈(해설위원)이 이승엽(두산 감독)에게 동점 3점포를 내주고, 최원호(한화 감독)가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삼성에 9-10 역전패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햇수로 21년, 날짜로 7670일 전의 일이다.
임찬규는 아직도 그날을 잊지 않았다. 지난 6일 미디어데이에서 "2002년 한국시리즈는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다. 세세한 내용 모두 다 기억한다"며 "선수로 한국시리즈에 등판하게 됐으니 '성공한 덕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등판은 당연히 처음이고,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5경기 1승 1패 6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9.00이다.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는 5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체급이 달라진 선수다. 14승은 KBO리그 한국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17명 가운데 9위, 국내 투수 4위에 해당한다. kt 상대로는 4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배정대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아웃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풀카운트에서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 김상수 타석에서는 피치아웃을 하는 등 신중한 투구가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볼카운트가 3-0까지 몰렸고, 결국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시작부터 무사 1, 2루 위기. LG 김경태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뒤로 흐름이 달라졌다. 임찬규는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박병호에게는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며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첫 타자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시작했다. 문상철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처리했다. 오윤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조용호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초 2사 2, 3루에서 오스틴 딘의 선제 3점포가 터지면서 임찬규에게 지켜야 할 리드가 생겼다. 임찬규는 무사에서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또 한번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1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2회는 달랐다. 황재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LG는 불펜에 다음 투수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 임찬규에게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임찬규는 계속된 추가 실점 위기를 짧은 외야 뜬공과 직선타 후 더블플레이로 넘겼다.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장성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때 2루 주자 황재균의 귀루가 늦었다.
임찬규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사 1루에서 오윤석을 상대로도 삼진을 추가했다. 그러나 조용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세 바퀴째 타순을 맞이했다. LG는 여기서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을 내보냈다. 임찬규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을 마주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김진성이 위기를 극복했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보내 2사 만루가 됐지만 김상수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LG는 4회까지 3-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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