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대전환 '당 없어질 수순' 중에 국민의힘과 합당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군소정당인 시대전환과 손을 잡았죠.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국민의힘이 흡수 합당하기로 한 시대전환이 내년 3월이면 당이 없어지는 수순이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4년 동안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선거 등에 후보를 내지 않은 탓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지난 9월 국민의힘으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지난 9월 19일) : 합류해서 중도 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흡수 합당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시대전환과의 흡수 합당 결의가 더 많은 인재가 우리 당에 모여들고…]
그런데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밟고 있는 시대전환이 지난 2020년 창당 이후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자체장과 시도의원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후보를 내지 않아 당이 없어지게 될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4월 선관위가 '지방선거에도 참여하지 않으면 정당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는 공문을 시대전환에 보냈지만, 결국 후보를 내지 않았던 겁니다.
정당법에 따르면 4년간 국회의원 선거와 지자체장 선거, 시도의원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은 등록이 취소됩니다.
이 때문에 선관위는 시대전환이 내년 3월 7일부로 등록이 취소되는 걸로 보고 있었습니다.
조 의원 측은 "선관위가 당의 재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론을 낸다고 들었다"며 "해당일에 당이 바로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합당 논의 과정에서 우리 당이 이런 내용을 미리 알았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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