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8만 건 육박·경매 최다…주택시장 찬바람 쌩쌩
【 앵커멘트 】 갑자기 추워진 바람이 주택 시장을 얼리고 있는 걸까요? 거래가 끊기면서 부동산엔 매물이 쌓이고, 경매 시장에도 물건이 늘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집값이 오르니 이제 팔아볼까 물건을 내놓지만, 수요자들은 살 여력이 안 되는거죠.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9,500세대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작년 말 350개 정도였던 매매 매물이 최근 830개로 2배로 넘게 늘었습니다.
열 집 중 한 집은 매물로 나온 셈입니다.
16억 원까지 내려갔던 전용 84㎡ 가격이 21억 원으로 올라서자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놓지만, 팔리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가격 좀 올라가다가 지금 약간 조용해져서 금액도 약보합 정도로 나와 있어요. 물건은 있는데 가격이 그렇게 싸게 나오지는 않네요."
집값에 오르자 사는 집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높아진 가격과 이자 부담에 매수 수요는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실제 중개업소에 나온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8만 건을 넘어 2020년 11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폭은 줄고 있습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매로 내놓는 매물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낙찰률은 20%대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또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 관망세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고금리 장기화나 경기 둔화 이슈로 시장에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가 약한 중저가 지역부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고가 지역과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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