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새해 예산 7조1401억…올해보다 7.2%↑

지방세 감소 여파…12년만에 지방채 1383억 발행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올해 당초예산보다 4825억원 증액한 새해 예산안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2024년 당초예산안은 7조1401억원으로 올해 같은 예산안보다 7.2% 늘었다. 올여름 호우 피해 복구비와 사회복지 분야 국고 지원이 늘면서 전체 살림 규모가 커졌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인 지방세 수입은 올해보다 6.1% 감소한 1조7628억원으로 편성했으나 보조금은 3769억원 증액한 3조3435억원(12.7%↑)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도는 부동산 거래 정체,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침체 장기화로 세입 여건이 악화하면서 1383억원 규모 지방채 발행을 정부에 요청했다. 도가 지방채를 발행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예산안은 경제 분야에 2929억원, 문화 분야에 5297억원, 재난 환경 분야에 1조620억원, 복지 분야에 2조2707억원, 지역 농촌 분야에 6131억원, 일반행정 분야에 4821억원을 각각 배분했다.

도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으로 불가피하게 세출을 구조조정했다"면서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취약계층·사회적약자 보호, 민생경제 강화 사업, 미래신산업 등 현안 사업은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12일 제41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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