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내세웠지만…버스정보시스템 조차 전무

정재훈 2023. 11. 10. 19: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충남 내포신도시가 최근 자율주행 버스 운행하며 '미래 이동수단 특화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는데요.

정작 정류장에는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기조차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율주행 버스가 내포신도시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려주는 '버스 도착 안내기'가 없고 휴대전화 앱을 통한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내포신도시 주민 : "서울에서는 전광판에 버스 몇 분 도착이라든지 그런 게 굉장히 잘 돼 있단 말이에요. 여기 오니까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버스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 정보 시스템은 2004년 도입돼 이미 160여 개 지자체에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출범한 내포신도시는 도입하지 않았고, 2021년 정류장 한 곳에 시범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뒤늦게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연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충남도와 홍성군, 예산군과 LH 내포 사업단 등 관계기관끼리 혼선을 빚으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박지훈/충청남도 대중교통팀장 : "내포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하고 연계를 시키다 보니까 다소 늦어졌는데, 저희 4개 기관이 있다 보니까 기관 간의 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미래 이동수단 특화도시'에 '스마트시티'까지 표방했지만, 정작 대중교통 기반시설은 미흡한 겁니다.

버스정보시스템 도입이 지연을 거듭하면서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10년 넘도록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