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내세웠지만…버스정보시스템 조차 전무
[KBS 대전] [앵커]
충남 내포신도시가 최근 자율주행 버스 운행하며 '미래 이동수단 특화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는데요.
정작 정류장에는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기조차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율주행 버스가 내포신도시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려주는 '버스 도착 안내기'가 없고 휴대전화 앱을 통한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내포신도시 주민 : "서울에서는 전광판에 버스 몇 분 도착이라든지 그런 게 굉장히 잘 돼 있단 말이에요. 여기 오니까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버스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 정보 시스템은 2004년 도입돼 이미 160여 개 지자체에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출범한 내포신도시는 도입하지 않았고, 2021년 정류장 한 곳에 시범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뒤늦게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연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충남도와 홍성군, 예산군과 LH 내포 사업단 등 관계기관끼리 혼선을 빚으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박지훈/충청남도 대중교통팀장 : "내포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하고 연계를 시키다 보니까 다소 늦어졌는데, 저희 4개 기관이 있다 보니까 기관 간의 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미래 이동수단 특화도시'에 '스마트시티'까지 표방했지만, 정작 대중교통 기반시설은 미흡한 겁니다.
버스정보시스템 도입이 지연을 거듭하면서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10년 넘도록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찬 바람 점차 강해져…내일 서울 올가을 첫 영하권
- 마약 탄 전자담배로 정신 잃은 여성 성폭행…피해자 21명
-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춤추는 아이돌?…‘독도 챌린지’ 갑자기 뜬 이유 [오늘 이슈]
- 유남석 헌재소장 퇴임…대법·헌재 수장 사상 첫 동시 공백
- “BTS 빌보드 1위보다 ‘흙 묻은 군복’이 공익” [현장영상]
- 우리 푸바오도 이렇게 돌아갈까?…메이샹으로 보는 판다 반환 [특파원 리포트]
- 30cm 틈으로…대학가 ‘원룸 침입’ 20대 영장 신청
- 불법 체류 여성에 ‘헤드락’?…법무부 “긴급 상황서 일시적 진압”
- [영상] 클롭, 이렇게 짜증나는 기자회견은 처음이야
- 재외공관 ‘방 빼는’ 북한…경제난? 신냉전 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