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해진 폐버스의 개 30여마리…동물보호단체는 ‘직무 유기’라며 당국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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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 한 '폐버스'에 방치된 개 30여마리를 격리 보호조치 하지 않았다며 동물보호단체기 시 당국을 고발했다.
시 당국의 시정조치를 받았던 견주는 얼마 후 자리를 정리하고 떠났는데, 개들도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보여 그 행방이 묘연하다.
이어 "폐버스를 가져와 이곳에 개들을 가두고 또 다른 개농장으로 이동해 도살하려 했을지, 유기를 시켜 아사를 의도한 것인지 즉각 행정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서산시청의 무지함으로 인해 사건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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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방치됐다가 최근에야 견주가 정리…개들의 행방도 묘연
“무지함으로 벌어진 사건” 동물단체가 시 당국 고발
충남 서산시의 한 ‘폐버스’에 방치된 개 30여마리를 격리 보호조치 하지 않았다며 동물보호단체기 시 당국을 고발했다.
시 당국의 시정조치를 받았던 견주는 얼마 후 자리를 정리하고 떠났는데, 개들도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보여 그 행방이 묘연하다.
10일 동물권혁명 ‘캣치독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직무 유기 혐의로 서산시청 축산과 동물보호팀 직원들을 서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학대받는 개를 격리 보호해달라는 민원을 무시했다”며, “시청 직원들이 학대받거나 죽은 개를 발견하고도 격리 보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시청에 ‘누군가 지곡면 공터에 버스를 세워놓고 안에서 개를 키운다’며 ‘몇 마리가 탈출해서 돌아다닌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면서 폐버스의 존재가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시청 직원들은 소방 당국 공조하에 일부 개를 생포하고, 견주에게도 ‘제자리에 개를 데려다 놓으라’고 시정명령 조처를 했다.
시청과 단체의 조사 결과 버스에는 진돗개 등 중·대형견 30여마리가 방치됐으며, 일부는 죽거나 물려 상처를 입은 채로 발견됐다.
이후에도 계속 버스에서 개를 방치하던 견주는 최근에야 버스 안에 있던 개들을 모두 정리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는 현행법상 견주의 사유재산인 버스에 강제로 들어갈 수 없어서 여러 차례 소유권 포기와 버스에 들어가 검사할 수 있도록 동의를 요청했다면서, 경찰에도 동물보호법 관련 위반 사항을 정리해 수사 자료로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단체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끝내 개들의 행방은 묘연해지고 말았다”며, “어떠한 이유로 수십여마리 개들이 밀폐된 장소에 방치됐는지 추문해도 부족할 상황에, 이를 방관하고 방조해 결국 피학대동물들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버스를 가져와 이곳에 개들을 가두고 또 다른 개농장으로 이동해 도살하려 했을지, 유기를 시켜 아사를 의도한 것인지 즉각 행정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서산시청의 무지함으로 인해 사건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경찰에 사라진 개들의 행방 관련 수사를 의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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