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 살충제 기승…“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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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를 방제할 수 있는, 대체 살충제 8개가 오늘 긴급 승인됐습니다.
온라인에선 안전성 검증도 안된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유통 중인데요,
가정용으로 승인받지 않은 제품이 많아 주의하셔야 합니다.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채널A 취재진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빈대 살충제들을 확인해봤습니다.
국내에서 승인된 가정용 '디노테퓨란' 성분 빈대살충제는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이지만, '내성 빈대'에도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상품들이 줄을 잇습니다.
빈대를 잡는 방법을 시연한 유투브 영상까지 첨부한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파리·모기용로는 승인을 받았지만, 빈대용으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해당 제품 판매자]
"소비자들의 요구가 좀 있고… 다른 업체들에서도 지금 키워드 잡아서 많이…"
특히 호흡기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침구류에 뿌리는 가정용 빈대 살충제로 승인받기 위해선 보다 정밀한 안정성 검증이 필요합니다.
베드버그라고 검색하자 해외 살충제들을 판매하는 글들도 줄지어 나옵니다.
국내에선 빈대용으로 승인된 적 없는 성분도 많습니다.
특히 '이미다클로프리드' 성분은 꿀벌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유럽에서는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태반을 통과해 탯줄 혈액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보고 되기도 했습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과 교수]
"(승인 안 된 제품은) 독성을 우리가 알 수도 없고 빈대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승인된 것만 쓰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는 빈대정보집을 통해 국내에서 승인된 빈대 살충제 목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문영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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