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광주·전남 검경 '초상집 분위기'...브로커 수사 파문 확산

YTN 2023. 11. 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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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들이 광주경찰청 7층에서 압수수색에 쓰이는 파란색 상자를 들고나옵니다.

압수수색은 수사 부서는 물론이고, 광주 북부경찰서와 지구대에서까지 이뤄졌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브로커 개입 의혹을 받는 사건을 수사했던 부서에서 일했던 경찰관들입니다.

앞서 지난 8월 검찰은 거물 '사건 브로커' 성 모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코인 사기 사건으로 조사받는 사람에게 "사건을 잘 해결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고급 외제 승용차를 비롯해 성 씨가 받은 금품액수가 지난 2020년 8월부터 1년 사이에 무려 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브로커 성 씨가 수사에 개입하는 과정에 검찰과 경찰 다수가 연루돼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브로커의 청탁에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금품을 챙긴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수사관을 구속했습니다.

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목포경찰서를 압수수색 하는 등 검찰과 경찰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검찰은 브로커 성 씨가 경찰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압수수색 몇 군데 하고 나서 인사계에 지금 들러 가지고 지금 자료 빼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주 좀 황당합니다. 진짜 뒤통수 맞은 것처럼 이렇게 전격적으로 해버리니까.]

경찰에서는 서울경찰청 전 수사부장이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경무관은 브로커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증거를 없앨 수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브로커가 이끈 모임에 현 여권의 유력 정치인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

검찰 수사는 경찰 고위직을 비롯해 정치인 불법 선거자금 제공이나 지자체 관급계약 비리 의혹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촬영기자 | 문한수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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