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째 관리비 체납돼 관리인이 신고…구로구서 또 고독사
【 앵커멘트 】 서울에서 사흘째 쓸쓸한 죽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구로구의 한 빌라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관리비가 체납되고 현관문에 가득한 벌레들을 보고 빌라 관리인의 신고로 고독사가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택가에 구급차와 경찰이 오갑니다.
어제(9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구로의 한 빌라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빌라 관리인은 관리비가 3개월가량 체납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현관문은 소방당국에 의해 강제 개방됐고, 바닥은 파리와 구더기 사체들이 가득합니다."
타살 혐의는 없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이 빌라에는 15가구가 살고 있는데, A 씨 집과 우편함에 수십 장의 전기료, 수도료 독촉장이 쌓여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건설직 근로자인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구청의 관리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매년 고독사는 3천 건이 넘는데, 최근 서울에서만 연달아 3명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은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지역사회에 있는 사회적 기관들이 있잖아요. 사회적 기관들하고 좀 연계해서 그런 분들에 대한 관리나 지원, 케어가 이뤄져야 되고요."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고독사를 20%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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