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타고 달리다 쾅" 급증하는 킥보드 사고, 사망자 수 6배로 늘어

2023. 11. 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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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차도에서도, 자전거도로에서도, 심지어 보행로에서도 위태롭게 질주하는 전동킥보드 많이 보셨을 텐데요. 최근 5년간 5천7백 건 가까이 사고가 났고, 지난해에만 26명이 숨졌습니다. 과속에 의한 사고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최고 속도 허용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높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멧도 쓰지 않은 두 남성이 킥보드 하나에 매달려 속도를 내다 정차해있던 차량에 부딪힙니다.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멈춰 있던 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튕겨 나갑니다.

전동킥보드 이용 인구가 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시안 / 서울 공덕동 - "너무나 위험하게 쌩쌩 달리면서 사람이 부딪힐 뻔한 적도 많고요. 헬멧 안 쓰고 타는 사람도 많고요. 이런 것 볼 때마다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

최근 5년간 경찰에 신고된 사고만 5,690건으로, 67명이 사망하고 6천2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26명으로, 5년 전보다 6.5배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전문가들은 곳곳에 장애물이 있는 등 주행 환경이 열악함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최고 속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독일이나 프랑스, 일본 등은 킥보드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속 25km까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시속 5km의 차이는 얼마나 큰 걸까.

60kg 모래주머니를 싣고 시속 20km로 달려오는 전동킥보드, 충돌하자 앞바퀴가 휘어지면서 쓰러집니다.

이번엔 시속 25km.

충돌하자마자 앞바퀴는 부서져 튕겨나가고 단단하게 고정시킨 모래주머니도 모두 쏟아져 내립니다.

▶ 인터뷰 : 전제호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전동 킥보드는 구조적으로 바퀴가 작고 탑승자의 무게중심이 높기 때문에 작은 포트홀이나 단차에도 전도되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하향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야간에는 시속 15km 이하로속도제한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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