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체한 돈, 남현희 계좌로 수억 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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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씨에게 11억 원을 투자했던 펜싱아카데미의 학부모 부부는, 송금한 돈이 남현희 씨에게 흘러갔다고 주장합니다.
채널A 취재진이, 전청조 씨의 차명계좌 내역를 입수했는데, 이들 부부 돈을 포함해 남현희 씨 계좌로 들어간 돈이 최소 4억 원이 넘었습니다.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청조 말에 속아 모두 11억 원을 송금한 펜싱아카데미 학부모 A씨 부부.
지난 6월 1일,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아 전 씨 측근 명의의 차명 계좌로 5억 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채널A가 입수한 전 씨 차명 계좌를 보면 같은 날 두 차례 거액이 빠져나갑니다.
벤틀리 대금이라며 남현희 이름으로 3억 3천만 원, 또 남현희 씨 본인 계좌로 1억 4천만 원이 이체된 겁니다.
A씨는 자신이 보낸 돈 5억 원 가운데 4억 7천만 원이 그대로 남 씨 측에 흘러갔다고 주장합니다.
A씨는 지난 2월 이후 모두 5차례 남 씨와 전 씨를 부부 동반으로 만났고 투자 얘기를 나눈 건 최소 3차례라고 주장합니다.
"4월 중순 펜싱 대회 후 호텔방에선 구체적으로 투자 논의를 했는데 남 씨 역시 이를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자 관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의 흐름은 남 씨의 공범 또는 경제 공동체 여부를 밝힐 단서입니다.
전청조 씨는 측근과 가족 앞으로 된 차명 계좌 2개를 사용했는데, 남현희 씨 계좌로 보낸 돈은 각각 3억 5천만 원과 9천만 원이었습니다.
남 씨가 직접 받은 현금만 4억 4천만 원에 이르는 겁니다.
전청조 씨는 오늘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청조 씨]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경찰은 추가 차명 계좌 내역과 현금 거래 내역도 규명해 남 씨와 전 씨의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배시열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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