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자취방 한 뼘 창틀로 ‘스윽’…CCTV에 고스란히

김대욱 2023. 11. 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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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대생이 자취방을 비운 사이, 모르는 남성이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뼘 정도 넓이의 창살 틈으로 몸을 구겨넣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남성이 원룸 건물 창문을 열고 내부를 들여다봅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더니,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올라가 보호 창살 사이로 몸을 밀어 넣습니다.

남성이 침입한 창문입니다.

한뼘정도 되는 창틀 사이 공간에 몸을 구겨넣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간 남성은 1시간 정도 머무르다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나갑니다.

주스를 훔치는가 하면, 건물 뒤편에선 용변을 보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이 집에 사는 사람은 20대 여대생 A씨 뿐입니다.

화장품과 음료수가 사라지고, 집에 있는 컴퓨터로 메신저에 접속했다는 알림이 뜨는 등 수상한 일이 잇따르자 건물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남성의 범행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 / 피해자]
"제가 집이 아닌데 PC카톡 로그인 알림 떠서 집에 가봤더니 변기커버는 올라가져 있고 돌려놨던 세탁기 예약은 꺼져 있던…"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20대 회사원, 3차례에 걸쳐 A씨 자취방에 침입했는데, 특히 A씨가 외출한지 1~2분 뒤에 방에 들어온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남성과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범행동기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A씨는 거처를 옮기고 경찰의 신변보호조치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공포와 불안감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A씨 / 피해자]
"불안하고 집에 혼자 있는거 알면서도 계속 뒤돌아보게 되고 사람 있는 것 같고 그래요."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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