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고민정 “이동관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 언론에 테러”

KBS 2023. 11. 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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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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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뽑았으면 끝장 봐야, 이동관 탄핵 반드시 할 것
- 尹 국정 변화 조짐? 아직도 후보처럼 행동해.. 던져놓고 뒷수습도 못해, 길게 보면 악수
- 인요한 혁신위 효과? 친윤 그룹이 본인 자리 내어놓진 않을 것
- 조국 전 장관 민주당원 아냐, 일반인 총선 출마 여부 최고위에서 회의할 이유 없어
- 이준석 신당? 100% 만들어지지만 총선 전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10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국회 상황 역사상 가장 긴박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노란 봉투법 그리고 방송3법이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넘어갔습니다. 그런데요. 필리버스터. 합법적으로 토론을 통해서, 연설을 통해서 이거 지연시키겠다, 막겠다고 하던 국민의힘이 이동관 지키기에 나서면서 그냥 필리버스터를 포기했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이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었는지 어제 국회 과방위에서 맹활약하셨죠. 고민정 의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민정: 안녕하세요?

◇주진우: 어제 참 이동관 탄핵안 주도하신 분입니다. 보통 다른 안을 냈을 때 이 정도의 반응은 아니었는데 역대급 반응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고민정: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1번은 민주당 내에서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주진우: 이동관 탄핵안에 대해서는?

◆고민정: 네. 늘 이런 강한 법안이나 탄핵안을 했을 때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라도 있기 마련인데 빌드업을 굉장히 잘해 왔던 것 같아요. 참고 기다려왔던 성과였던 것 같고 과방위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모두 다 이동관 탄핵은 불가피하다. 그리고 주로 보수적 의견을 말했던 의원들도 의총장에서 시급성과 절박성 때문에 이거는 피해 갈 수 없다는 의견들을 주셨고 시민 단체, 언론 단체는 말할 것도 없고 외곽에 있는 분들께서도 이동관 탄핵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하나로 뭉쳐졌던 순간이었고요. 그래서 어제 이동관 탄핵안이 물론 마지막 의결까지는 못 갔지만 언론에서의 반응이나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부적절한 것을 혹은 엉뚱하게, 생뚱맞게라는 반응이 아니라 그래, 맞아, 탄핵이 맞지라는 반응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은 의미가 있다.

◇주진우: 검사 탄핵에 대해서는 이견도 좀 있었어요.

◆고민정: 네, 뭐 조금 그렇기는 합니다만.

◇주진우: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동관 탄핵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그런데요. 어제 필리버스터를 국민의힘에서 포기하면서 이동관 탄핵안은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허를 찔렸다. 이런 보도가 많이 났던데 민주당은 예상하지 못했던 겁니까?

◆고민정: 아니요. 아주 빼놨던 안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은 했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왜냐하면 노조법에 대한 반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놓칠 수 없을 텐데 하는 생각이어서 오히려 노조법에 이동관 탄핵이 가리지는 않나 하는, 실무자로서는 그런 걱정이 들 정도였는데 이들이 이동관 탄핵을 막는 걸 보면서, 방탄하는 걸 보면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조법도 방송법도 아니고 그냥 언론 장악이구나. 그 속내를 만천하에 여실히 드러냈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민주당에서는 언론 장악은 시급한 문제, 막아야 된다 해서 지금 계속해서 추진하는 거고요.

◆고민정: 해 왔는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까지 안 하면서 이동관 탄핵을 막았던 걸 보면 언론 장악이 그렇게 중요하구나. 결국은 정치권에서는 모든 게 내년 총선으로 가 있는데 정부는 그래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회에서 그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어차피 노조법과 방송법은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해 줄 거니까 그게 깔려 있는 거죠. 그러니 이동관 탄핵은 여기에서 막아야겠다. 그래야 언론을 YTN 문제부터 일단 시작이 될 거거든요. YTN 승인 문제가 방통위에서 의결해야 하는 거고 12월 안으로는 MBC와 KBS의 재허가 승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든 뭐라도 해 보려는 시도, 검은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진우: 이동관 탄핵안은 일단 철회됐습니다.

◆고민정: 철회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서 철회를 하지 않으면 저희가 다시금 쓸 수 없는 카드가 될 수 있어서 일단은 철회를 했습니다.

◇주진우: 그러고는 민주당, 탄핵은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간다, 재추진한다. 이렇게 밝혔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고민정: 한번 칼을 뽑았으면 당연히 끝장을 봐야 되는 게 정석이고요. 그랬기 때문에 많은 반대와 우려와 이런 것들이 초창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명, 1명 만나면서 설득했던 이유가 그냥 한번 던져보는 카드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마지막 그 목표 지점까지 갈 거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요. 이동관 위원장이 지금도 뭐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는데 어제 한 발언 보니까 가짜 뉴스를 심의하고 단속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이고 트렌드다. 이런 이야기를 정치인들은 할 수 있으면, 정치인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죠.

◇주진우: 해야죠.

◆고민정: 그러나 방통위원장으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고민정: 네. 왜냐하면 가짜 뉴스라는 것 물론 척결하고 싶죠. 그러나 어떤 정부도 그리고 어떤 국가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가짜 뉴스의 정의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허위냐, 조작이냐, 왜곡이냐 이 갈래를 타는 것도 무척 중요하고요. 현재 잘못된 정보들, 뉴스에 대해서는 방심위라는 곳에서 심의를 하는데요. 거기에서도 어떤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한 팩트를 체크하는 게 아니라 팩트 체크는 언중위에서 하고 있고 방심위에서는 어떤 마약이라든지 자살이라든지 이런 내용을 거르는 역할들만 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방심위도 그런데 방통위는 그러한 권한조차도 아예 없는 조직입니다, 해서는 안 되고. 그래서 독립성을 부여해 놓은 것인데 이분이 본인이 국회의원이라고 착각하시는 건지 국회의원이 되고 싶으신 건지 모르겠으나 방통위원장으로서 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될 말들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제가 보기에는 좀 더 검토해 봐야겠지만 탄핵안 사항에 하나하나 더 추가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이동관 방통위원장 민주당의 탄핵 추진,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신종 테러다, 트럼피즘이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고민정: 오죽하면 민주당 내에서 단 1명도 이동관 탄핵을 반대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면서 조금이라도 자숙하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이렇게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미운 털이 박혔을까라는 생각을 왜 그분은 못 하실까. 이미 인사청문회를 할 때부터 국민들은 적절하지 않은 인사라고 평가를 내렸거든요, 과반 이상이. 그러고 나서도 벌써 한 두 달 정도 지났는데 두 달밖에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을 당했으면 온 국민이 탄핵은 부적절하다고 판단을 받아도 마땅할 텐데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거를 보면서 스스로 반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동관 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저희한테는 테러입니다. 왜냐하면 언론사들을 옥죄고 있고 그리고 수없이 많이 심의를 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그러니까 위법을 해 가면서까지도 방송 심의라는 것들을 지금 해 나가고 있거든요. 그게 이제 팩트 체크 시스템을 점검한다는 이유로 하고 있는 행위들, 가짜 뉴스를 근절하겠다고 하면서 방통위, 방심위 안에 기구들을 만들고 있는 이런 행위들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그것이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는 언론에게는 또 대한민국의 언론 역사에 있어서는 심각한 테러에 해당됩니다.

◇주진우: 그래도 장관급인데요. 방통위원장인데 존재 자체가 테러입니까?

◆고민정: 왜냐하면 본인께서 먼저 말을 그렇게 뱉으셨잖아요. 저도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죽했으면 이럴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잘려 나갔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에서는 법적 대응한다, 이동관 탄핵안 재추진, 권한쟁의심판, 가처분 청구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요.

◆고민정: 네. 뭐 무엇이든지 한번 해보자고요. 저희도 다 방안이 있고 그러나 그거를 막 하나하나 다 여기에서 이야기를 해 버리면 저희의 카드가 다 없어지는 꼴이기 때문에 어쨌든 끝까지 간다는 부분만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민주당은 이동관 탄핵 끝까지 간다?

◆고민정: 네.

◇주진우: 탄핵시킨다?

◆고민정: 네.

◇주진우: 여기까지요. 이동관 방송위원장 탄핵이 시급합니까, 한동훈 장관 탄핵이 시급합니까? 당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고민정: 정말 이제 제가 지도부잖아요. 그래서 지도부 안에서 어떤 게 더 많이 또 심도 깊게 논의가 됐느냐. 정말 솔직히 제가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한동훈 장관 탄핵에 대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없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네. 그래서 너무 본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 아닌가. 그래서 왜 '편의점에 간 한동훈' 뭐 이런 만화도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도 좀 생각나고 그래서 어쨌든 그리고 저의 관심사는 이제 그쪽은 아니니까. 제가 이제 과방위와 언론특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관에게만 온통 관심을 쏟고 있어서 그쪽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한동훈 장관은 이번에는 탄핵 빠졌는데 아무튼 그런데 설전을 하셨어요. 한동훈 장관이 관종 발언했다는 비판을 하면서 정상 사회생활 힘들듯, 이렇게 고민정 의원한테 이야기하던데요.

◆고민정: 아니, 국민들께서 얼마나 많이 정상 사회생활이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만화까지 패러디해서 만드셨습니까? 그런 것들도 한번 생각해 보시라.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이런 말 많이 썼습니다. 기사 찾아보면 다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한테도 분명히 이 말했었고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강서 재보궐선거 그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까?

◆고민정: 보이기는 합니다.

◇주진우: 보여요?

◆고민정: 네. 일단은 김포시 문제라든지 아니면 공매도 문제나 이런 걸 던지는 걸 보면 뭔가 하려는 그 모양새는 자꾸 취하는구나. 그런데 다만 잘못한 게 하나 있습니다. 뭐냐 하면 대통령처럼 해야 하는데 대통령 후보처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진우: 대통령 후보처럼? 아직도?

◆고민정: 네. 뭐냐 하면 대통령은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함부로 던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후보 시절에는 공약이어서 던질 수 있습니다. 본인이 바라는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데 지금 던지는 거 보면 김포시도 그렇고 공매도도 그렇고 뒷수습이 하나도 안 되잖아요. 국민들에게는 어떤 게 있냐. 처음에는 새로워, 프레시 해. 그래, 뭐라도 하는 것 같아라는 반응은 있었지만 국가라면 그것을 뒷 단을 다 잘 정리해야 하는데 모든 게 다 지금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잖아요. 그러면 국민들 머릿속에는 윤 대통령 이 정권은 역시 무능하구나, 이렇게 뒷수습을 하나도 못하는구나. 맡길 수 있겠어? 이 생각이 오히려 더 강해져서 저는 길게 보면 악수를 둔 거라고 생각해요.

◇주진우: 재보궐선거 당시에도 장관 후보자를 3명 지명했었습니다. 신원식, 유인촌, 김행 후보자를 3명 지명해 놓고 또 임명합니다. 뭐 국회의 뜻과는 관계없이 김행 후보자는 스스로 이렇게 내려가셨지만. 그 국회 동의 없이 임명 강행, 이 부분을 보고 시민들이 이거 너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요.

◆고민정: 그런 우려들이 그냥 뇌피셜이 아니라 표로 그렇게 나왔던 겁니다.

◇주진우: 이동관 위원장 관련돼서도 그런데 지금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했고요. 그 이후에 국회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했습니까?

◆고민정: 일단은 사장 후보 자격 자체가 없는 분이셔서. 왜냐하면 사장 선임, 그러니까 추천하는 절차에 위법성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후보자 자체가 안 되지만 저희가 인사청문회를 안 하면 그냥 임명할 것이기 때문에 검증은 해 보자 해서 돌입을 했던 거였는데요. 해 보니 뭐가 제일 문제냐 하면 본인이 편집국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보도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장이라 하더라도 잘됐다, 잘못됐다. 혹은 이거를 넣어라, 빼라. 순서를 이렇게 해라, 마라는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거는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거나 방송사에 근무하셨던 분들이라면 기본 상식이거든요. 그러나 신문사는 좀 구조가 다르죠. 신문사는 예능이라든지 이런 게 없으니까요.

◇주진우: 신문사도 기사에 대해서 넣어라, 빼라 그러면...

◆고민정: 사장은 할 수 없겠죠.

◇주진우: 절대 못 합니다.

◆고민정: 그런데 편집국장은 그래도 기사에 대한 논의들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들과?

◇주진우: 그렇습니다.

◆고민정: 그런데 이분은 편집국장 출신이셨기 때문에 또 문화일보 사장 출신은 아니잖아요. 그러나 경영인은 경영을 해야 하는 존재인 것이지 보도에 간섭할 수 있는 존재는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서 계속 주장했던 것이 편집국장이라고 본인을 절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정현 홍보수석 그리고 그 당시 KBS 보도국장으로 기억하는데 세월호에 대해서 지침을 내리는 바람에 이정현 수석은...

◇주진우: 김 아무개 국장한테 이야기했죠.

◆고민정: 그분은 유죄까지 판결을 받았던 전력이 있어서 조심하셔야 될 거다. 그런데 제가 들리는 이야기로는 아직 임명도 안 됐고 아직 국회에서 이 후보자를 보낼지 말지에 대한 채택 여부도 정하지 않았는데 이미 인사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KBS 뉴스 앵커들이 내려오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막 들리더라고요.

◇주진우: 그러면 인사청문회를 했는데 청문보고서 채택되지 않았습니까?

◆고민정: 아직은 결정하지 않은 거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주진우: 그러면 과방위에서 인사청문회 해 봤더니 이 사장은 어떻다, 이 결과를 대통령실에 보내는 겁니까?

◆고민정: 그렇죠.

◇주진우: 보내고 그거를 보고 결정하거나 다시 한번 살펴봐 주세요, 국회로 이렇게 보내죠?

◆고민정: 네.

◇주진우: 그런데 그 절차가 지금...

◆고민정: 저희가 의결하지는 않았거든요.

◇주진우: 절차가 진행 중이겠군요?

◆고민정: 네.

◇주진우: 아직 국회의 시간이군요?

◆고민정: 네.

◇주진우: 대통령이 그러면 임명하거나...

◆고민정: 모두가 예상하겠지만 뭐 임명 그대로 하겠죠. 언제 한번 국회가 반대하고 국민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했습니까?

◇주진우: 아니요.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후에 이제 민심을 좀 따르겠다고 하셨잖아요.

◆고민정: 그래서 대통령께서 민심을 따른다고 하면 저희한테는 이제 비상등이 켜지는 거고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하시면 저희로서는 대응하기가 어려워지니까. 그러나 글쎄요. 그렇게 쉽게 바뀌실까? 바뀌셨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지만 선거를 앞둔 민주당으로서는, 복잡하네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국회의 의견을 좀 들어보겠다. 좀 KBS 사장 임명도 좀 보류하고 기다리고 그다음에 혁신위 띄워서 혁신안도 계속 내고 이렇게 좀 변화하겠다. 이런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요?

◆고민정: 그렇게 노력을 하려고는 하지만 하나도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대표적으로 이동관 탄핵을 막은 그 행위로부터 모든 게 다 게임 끝났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는 뭐 바쁘게 움직이면서 여러 안도 내고 윤핵관 물러나라,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어찌 보셨어요?

◆고민정: 한편으로는 뭔가 꿈틀대는 모양새는 국민들한테 어필이 되고 있구나. 다만 그것을 현실화할 것인지는 두 번째 문제일 것 같고요. 저희도 김은경 혁신위가 여러 가지 안을 내놓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제 손에 잡히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비판을 받았던 건데 국민의힘의 중진급 그리고 친윤 그룹에 있는 의원들이 과연 본인의 자리를 내어놓을 것인가. 저는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고민정: 권성동 의원님도 아마 아니라고 제가 어디 인터뷰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요.

◇주진우: 그런데 민주당도 혁신해야 할 거 아닙니까? 개혁안 내서 서로 경쟁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까?

◆고민정: 네. 일단은 이 총선준비기획단에서 여러 가지 논의들을 지금 시작하는 것 같고요. 다만 기존에 통과시켰던 총선 공천룰에 대해서는 만질 수 없을 거고 거기에 플러스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큰 틀은 좀 잡을 것 같은데 워낙 보안이 심해서 저도 뭐 알 수는 없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지금 안을 만들고 있는데 보안이 심하다? 좀만 기다려 달라?

◆고민정: 네.

◇주진우: 김두관 의원은 친명으로 이렇게 꼽히는 분인데요.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셨는데 여기에 대한 당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고민정: 거기까지는 깊이 있게 논의를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거제 개편이 한창이어서 연동형과 위성 정당 문제를 어떻게 할 건가. 아니면 병립으로 회귀할 건가에 따라서 모든 선거판이 다 들썩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다른 논의들은 사실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주진우: 당 지도부니까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조국 전 장관 출마설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

◆고민정: 한 번도 거기에 대해 논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네. 왜냐하면 그분이 민주당 당원 아니세요. 그리고 뭐 출마를 민주당으로 하겠다고 하신 것도 아닌데 저희가 일반인에 대해서 굳이 최고위원 자리에서 회의할 이유는 없죠.

◇주진우: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하시잖아요.

◆고민정: 저는 개인적 친분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과 그리고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를 저도 조금 예의 주시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주진우: 제3지대, 신당 이야기 나옵니다. 비명계도 들썩거립니까?

◆고민정: 저는 안 가실 거라고 봅니다. 왜냐? 이준석 신당은 100% 만들어지는데요. 100% 총선 전에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올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네. 대선 때도 그 선거 전에 그림을 몇 번 만들지 않았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가출 사건이 몇 번 있었죠.

◆고민정: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사람이기 때문에 총선에서도 그 역할을 분명히 할 거다. 그래서 이번 총선의 모든 성과는 내 거야라는 걸 만들어 내려고 이준석 신당이 만들어지는 거지.

◇주진우: 신당까지 만드는데 그게 본인의.

◆고민정: 이게 결국은 다시 돌아갈 거기 때문에 민주당이든 어느 곳에 있는 분이시든 그 신당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갔을 것까지 계산하고 움직이셔야지 지금 당장 제3지대에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거는 너무 안일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주진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지 않을걸요. 또 민주당에서 이준석 신당으로 간다, 그거는 또 쉽지 않을 건데.

◆고민정: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어느 누구도.

◇주진우: 그런데 이상민 의원은 막...

◆고민정: 뭐 만났다고 하던데 만날 수야 있죠. 뭐 만날 수도 있죠. 그런데 과연 그럴까? 왜냐하면 한번 나갈 경우에는 저는 다시 받아들일 수 없을 거라고 보거든요, 민주당 입장에서. 그래서 굉장히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하고 그래서 종국에는 국민의힘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안 나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에 대해서 민주당의 입장 들어봤습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입장은 저희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좀 제발 나와주세요. 그리고 나중에 뭐 안 불렀다고 이런 이야기는 좀 하지 마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었습니다.

◆고민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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