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판 더 펜 다 없다, '6G 공격P' 황희찬 누가 막나..."다이어+BD33 조합 유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희찬과 손흥민의 대결만큼, 황희찬을 막을 토트넘 훗스퍼 수비는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버햄튼과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울버햄튼은 3승 3무 5패(승점 12)로 리그 14위에, 토트넘은 8승 2무 1패(승점 26)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만난다. 두 코리안리거는 각 팀 핵심 공격수다. 특히 황희찬은 6골 2도움을 올리면서 울버햄튼 입단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지난 경기에서 팀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무패가 끊겼지만 황희찬은 도움을 올리며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연속 공격 포인트에 이어 토트넘전이 홈에서 열리기에 자신감이 가득 찬 황희찬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황희찬은 울버햄튼 창단 이래 최초로 홈 6경기 연속 골을 성공한 선수가 됐다. 황희찬이 기록한 6골 중 5골이 홈에서 나오기도 했다.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황희찬은 그 어떤 선수보다 위협적이고 결정력이 높다. 페드로 네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가 경계대상 1순위로 삼아야 할 선수다. 손흥민도 8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질주를 이끌고 있기에 황희찬, 손흥민의 정면대결에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황희찬을 막아야 할 토트넘 수비에 구멍이 크게 났다. 주전 센터백 둘을 한꺼번에 잃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먼저 나갔다. 로메로는 과열된 경기 양상 속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리바이 콜윌에게 공과 상관없이 발길질을 하더니 전반 33분 거친 태클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범해 퇴장을 당했다. 대신 에릭 다이어가 투입됐다. 로메로 퇴장 이후에도 악재가 계속됐다. 전반 막판 미키 판 더 펜이 공을 쫓던 과중에서 우측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판 더 펜은 로메로가 나간 이후 더 많은 범위를 커버해야 했다. 부담감으로 다가와 더 많이 뛰었고 결국 탈이 난 듯했다. 판 더 펜은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었고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가 됐다. 제임스 메디슨도 같은 시기 부상을 호소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가 됐다. 다이어, 호이비에르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함께 첼시 공격을 계속 막았지만 니콜라 잭슨에게 3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4 패배로 끝이 났다.
로메로는 징계이고 판 더 펜은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나 확실한 건 울버햄튼전엔 못 나온다. 다빈손 산체스, 자펭 탕강가는 여름에 다 떠나 전문 센터백은 다이어뿐이다. 2005년생 애슐리 필립스도 있지만 1군 전력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토트넘은 포지션 변화를 통해 다이어 짝을 정하려고 한다.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벤 데이비스가 후보다.
데이비스는 첼시전까지 명단에 없었다. 발목 부상을 입어 한동안 제외됐다. 영국 '90min'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울버햄튼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이어와 데이비스 라인을 예상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다이어는 첼시전에 올 시즌 첫 PL 출전을 했다. 주전 센터백 둘을 모두 잃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다이어가 필요하다. 데이비스는 몸 상태가 좋지 못하긴 하나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가 다이어와 짝을 이루면, 왼쪽 수비는 에메르송이 맡을 게 분명하다. 데이비스가 좌측 풀백으로 이동하면 에메르송은 벤치에 앉고 호이비에르가 첼시전처럼 다이어와 짝을 이룰 수 있다. 여러가지 수가 있긴 하나 모두 불안점이 가득하다. 이전에 호흡을 잘 맞추지도 않았고 익숙한 자리가 아닌 이들이 대부분이기에 황희찬을 앞세운 울버햄튼 공격에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첼시전처럼 수비라인을 무리하게 올린다면 더 위험할 수 있다. 선수 조합과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중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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