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데드라인 한 달여…윤 대통령과 ‘파워게임’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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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화제는 '이준석 신당'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해석은 제각각이지만, 신당이 창당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선 대선 때처럼 윤 대통령이 먼저 손 내밀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띄우는 것은 윤 대통령과 관계에서 파워게임 성격이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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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화제는 ‘이준석 신당’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해석은 제각각이지만, 신당이 창당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설’로만 돌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는 상당히 전보다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영남 신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데 이어 대구 출마까지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 출마한다고 하면, 12개 지역구 모두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에선 이 전 대표의 창당 움직임을 아직 윤석열 대통령과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하다. 이 전 대표는 창당 데드라인을 12월 말로 정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윤 대통령은 집권 이후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의 태도가 변화하면 탈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선 대선 때처럼 윤 대통령이 먼저 손 내밀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띄우는 것은 윤 대통령과 관계에서 파워게임 성격이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여당 내부에서 이런 해석이 나오는 까닭은 크게 충돌했던 ‘윤석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관계가 두차례 극적으로 봉합된 전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11월 일정과 동선을 놓고 윤 후보 쪽과 갈등이 불거지자 잠적했다가 나흘 만인 ‘울산 회동’을 통해 복귀했다. 다시 보름 만에 윤핵관들과 충돌한 뒤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직에서 사퇴했다가 16일 만에 극적으로 윤 후보와 화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당선 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지난해 7월 대표 직에서 물러났다. 그 직후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이 전 대표를 힐난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 전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노기가 고스란히 노출된 일이었다. 국민의힘의 영남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극적 화해를 기억하던 사람들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또 화해를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 정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정치인도 신당 창당 관련 질문에 “정치에서 한달이란 시간은 길고,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윤석열-이준석의 과거 화해는 ‘대선 승리’라는 지상 목표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을 안고 가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판단이 중요하다.
‘파워게임’의 결말은 둘 중 하나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차리든지, 아니면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포용하든지. 다만 당내에선 ‘이준석 신당의 현실화로 분열하면 망한다’는 인식은 팽배하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데드라인까지 한달 남짓 남았다.
서영지 정치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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