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대상·상금왕 다 욕심나요"
제네시스 대상 수상하면
콘페리 Q스쿨 최종전 직행
"PGA 출전 기회 꼭 잡겠다"
대상 뒤집기 노리는 박상현
전날 부진 만회하며 추격전
전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치르지 못한 3홀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돌입한 2라운드에서도 함정우(하나금융그룹)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목표는 단 하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이다. 수상자는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 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과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얻을 수 있다.
10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1·700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함정우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차근차근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긴 했지만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친 함정우는 단독 선두로 올라선 신상훈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선두였던 '서원밸리 맨' 최민철은 1타를 잃고 단독 2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함정우는 생애 첫 수상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2018년 KPGA 까스텔바작 명출상(신인상)을 받은 이후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10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대회를 앞두고 "시즌 최종전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맞이한 게 처음이다.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잠도 잘 못 잔다"며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도 경기를 마친 뒤 "여전히 긴장된다. 사실 샷은 정말 안 된다. 그런데 간절함 덕분인지 리커버리와 퍼팅이 날 살려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대회에 걸린 제네시스 포인트는 1000점. 1위 함정우(5662.25점)부터 2위 이정환(5263.91점), 박상현(4896.31점), 고군택(4787.93점), 강경남(4718.78점)까지 수상이 가능하다. 앞서 2021년 김주형, 지난해 김영수는 최종전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일단 분위기는 함정우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함정우가 선두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상 역전'을 노리는 대상 포인트 3위 박상현은 대회 첫날 3타를 잃으며 부진했지만 대회 둘째 날 힘을 냈다.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전날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19위. 하지만 함정우를 넘어 우승까지 차지하려면 버디가 더 필요하다.
반면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이정환은 컨디션 난조로 첫날 2타를 잃은 데 이어 이날은 6타를 더 잃고 중간합계 8오버파 150타로 사실상 대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대상에 한발짝 더 다가선 함정우는 "더 늦기 전에 해외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며 "대상으로 콘페리 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PGA 투어 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최저 평균 타수상(덕춘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한 박상현은 대상뿐만 아니라 상금왕도 노리고 있다. 이 대회는 총상금 13억원에 우승상금은 2억6423만8384원이다. 현재 상금랭킹 2위는 한승수, 3위는 고군택, 4위는 함정우, 5위는 정찬민인데 모두 이 대회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려고 한다. 만약 함정우가 우승한다면 대상과 상금왕까지 거머쥘 수 있다. 함정우도 "대회를 앞두고 생각을 해봤는데 우승을 한다면 상금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왕 한다면 대상, 상금왕 두 가지 다 갖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파주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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