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전남도지사 '무능' 발언한 광주광역시의원 사과해야"

군 공항 이전 지연 관련해 강수훈 광주광역시의원 행감서 도지사 '무능' 발언해
도의회 논평 통해 "광역의원 품위에 맞는 언행 해야"
"200만 전남도민의 가슴에 말뚝"··진정성 있는 사과 촉구

전남도의회 청사 전경. 전남도의회 제공

전라남도의회는 "최근 광주광역시의회 강수훈 의원의 전남도와 무안군을 향한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광역의원으로서 우려를 표한다" 라고 논평했다.

전남도의회 박원종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지난 8일 광주광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지연과 관련해 강 의원의 '아주 무능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반성해야 된다.' '김산 무안군수는 사퇴해야 한다' 등 강도 높은 언행에 대해 질타했다.

이어 "전라남도민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며, 광주시민을 대변하는 광역의회 의원으로서 품위에 걸맞은 언행을 부탁드린다. 더불어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200만 전남도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민간 공항 이전에 관한 내용은 2018년 8월 20일 두 시도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 서명하며 조건 없는 민간 공항 이전을 약속했던 점을 상기하며 민간공항 이전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협력해야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끝으로 "전라남도는 기반시설 확충, 고속철도 관련 국비확보 등 협약에 있는 사항들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소모적이고 지역 간 감정 분열을 일으키는 발언보다는 시도가 협약서에 상응하는 방안과 결과를 도출해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수훈 광주광역시의원은 "광주시 군 공항 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시도 간 실무단위가 아니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그리고 이상익 함평군수 4자 간 '통 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한 발언으로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사과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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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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