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 "코트 위에서 뛰는 게 더 마음 편하다" … 김상식 정관장 감독, "상대에 너무 맞추면,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없다"

방성진 2023. 11. 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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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서 뛰는 게 더 좋다. 마음 편하다" (김주성 DB 감독)

"상대 플레이에 너무 맞추면,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없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원주 DB가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한다. 개막 7연승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DB는 2023~2024시즌을 함께 할 외국 선수로 디드릭 로슨(202cm, F)과 개리슨 브룩스(205cm, F)를 선택했다. 1옵션 외국 선수로 데려온 로슨은 KBL에서 잔뼈 굵은 자원이다. 뛰어난 농구 센스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DB의 연승 행진에 앞장서고 있다.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브룩스 대신 영입된 제프 위디(213cm, C)도 연착륙하고 있다. 이미 고양 오리온 시절 한국 무대를 밟았던 만큼, 적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슨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로슨과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하고 있는 강상재(200cm, F)와 김종규(207cm, C)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강상재는 공격에서, 김종규는 수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KBL에서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선 알바노(185cm, G) 활약도 무르익었음은 물론이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전 "선수 시절에도 이렇게 연승을 달리는 게 흔하지는 않았다. 벤치에서 지휘하는 것보다, 코트 위에서 뛰는 게 더 좋다. 마음 편하다. 승부를 내 손으로 결정할 수 있다. 벤치에서도 내 지시에 따라 승부가 달라지지만, 피부로 느끼는 게 다르다. 아직 초보 감독이다.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거나, 재미를 느낄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항상 같은 말을 한다. 매 경기가 시즌 중 한 경기에 불과하다. 상대 팀들은 우리보다 잘하는 팀이다. 연승한다고 해서, 긴장감을 높일 필요는 없다. 우리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게 아니다. 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다. 힘들다고 표현할 필요도 없다. 선수들에게 매 경기 모든 힘을 쏟으라고 한다. 로테이션 선수도 충분하다. 쉬는 날에 운동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B는 비시즌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럼에도, 개막 후 평균 95점을 퍼붓는 공격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외국 선수에 따라, 팀 컬러가 바뀌었다. 로슨을 영입하기 전에는 센터 외국 선수를 살폈다. 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 농구를 준비했다. 국내 선수들이 수비에서 역할을 해준다. 공격에서는 개인 능력 좋은 (이선) 알바노나 강상재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지금 경기력과 에너지 레벨을 유지해야 한다. 해이해질 법한데, 다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선수들에게 첫 실점을 하지 말고, 파울하더라도 강하게 수비하라고 한다. 선수들이 조금 더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반면, 정관장이 3연승에 도전한다. 창원 LG-수원 KT와 함께 공동 3위인 정관장의 시즌 전적은 4승 3패다.

2022~2023시즌 통합 우승에 빛나는 정관장은 대거 선수단 변화와 함께 2023~2024시즌을 마주했다. 변준형(185cm, G), 한승희(196cm, F) 입대, 문성곤(196cm, F)-오세근(200cm, C) FA(자유계약) 이적, 양희종(194cm, F) 은퇴 등 전력 누수는 극심했다. 재계약한 오마리 스펠맨(203cm, F)마저 장기 부상을 당했다.

위기에 봉착한 정관장은 빠르게 전력을 정비했다. FA 시장에서 정효근(202cm, F), 최성원(184cm, G), 이종현(203cm, C)을 영입했다. 이적생 모두 코트 위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기존 자원들의 발전도 돋보인다. 박지훈(184cm, G)은 지난 8일 부산 KCC와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3점을 터트렸다. 렌즈 아반도(188cm, G) 역시 데뷔 시즌보다 한층 성장했다. 대릴 먼로(198cm, F)는 여전히 정관장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은 똑같다. 박지훈-렌즈 아반도-배병준-이종현-대릴 먼로가 먼저 뛴다. (대릴) 먼로가 디드릭 로슨을 막는다. 상대가 트리플 포스트를 활용하면, (정)효근이로 대응하겠다. 처음에는 준비한 대로 상황을 지켜보겠다. 수비에서 슬라이스, 헷지 백, 스위치까지 다양하게 사용해 봐야 한다. 경기 콘셉트를 실점 억제로 잡았다. 우리 득점력이 강하지 않다. 어느 정도는 실점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 "DB가 트리플 포스트에서 다양한 전술을 활용한다. 하이-로우 게임이나 포스트업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상대 플레이에 너무 맞추면,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없다. DB는 1~2쿼터에도 잘하지만, 3~4쿼터에 더 잘한다. 2022~2023시즌에는 6번 맞붙어 6번 다 이겼는데, 디드릭 로슨 영입으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부연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효근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조바심 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효근이가 장신 포워드다. 상대 장신 선수와 맞붙을 수 있다. 역할이 크다. 팀 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자신이 보여줘야 한다고 여긴다. 득점 욕심을 낸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다 보면, 공격도 풀린다. (내가) 선수 생활할 때도 그랬다. 공격 실패를 생각하면, 공수가 다 무너진다"면서도 "(이)종현이한테도 항상 이야기한다. 수비-리바운드-블록슛만 악착같이 하면, 세컨드 찬스를 살릴 수 있다. 좋은 경기를 하다 보니까, 예전 플레이가 다시 나온다. 해야할 플레이를 강조해주고, 실수하면 다독인다. 영 풀리지 않는다면, (김)경원이를 투입한다. 예전에는 경기 중에 포기하기도 했다.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블록슛을 시도한다"며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SK와 현대모비스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전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에 밀렸다. 팀 전체적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다른 팀들이 전력 보강을 착실히 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하더라. 빠르게 치고 나가고, 3점도 던지고, 리바운드도 잘 잡는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주성 DB 감독-김상식 정관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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