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선발로 써라" PSG 선배들 외침 들렸나...'비티냐 비켜!' 이강인, 랭스전 선발 유력→3호 골 조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놀라운 활약과 스타성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강인은 스타드 드 랭스전 선발 출전이 예고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에 위치한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랭스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를 치른다. PSG는 승점 24점(7승 3무 1패)으로 2위에, 랭스는 승점 20점(6승 2무 3패)으로 4위에 올라있다.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PSG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예열을 하더니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PSG 데뷔골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인 스타드 브레스투아전에서 킬리안 음바페 골에 도움을 올리면서 첫 도움도 기록했다.
몽펠리에전에서도 이강인은 날았다. 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뛰면서 키패스 1회, 롱볼 성공률 100%(2회 시도-2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75%(4회 시도-3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75%(8회 시도-6회 성공) 등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100%였다. 47회 시도해 47회를 성공하는 대단한 기록을 올렸다. 활동량도 미친 수준이었다. 경기 후 리그앙은 공식 SNS를 통해서 이강인의 히트맵을 공개했다. 이강인이 좌측과 중앙 전지역에서 높은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게 잘 나타났다. 리그앙 역시 "이강인은 어디에나 있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여기에 리그앙 데뷔골까지 넣었다. 전반 10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우측면 빈 공간으로 침투한 다음 중앙으로 컷백했다. 음바페가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볼을 흘려줬다. 기회를 잡은 이강인이 문전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찬사가 이어졌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도 이강인의 플레이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체는 "조국에서 멋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다시 한번 파르크 데 프랭스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좌측 상단 코너로 절묘한 슛을 넣었고, 경기 내내 좌측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했다. 성공적인 패스 성공률은 흥미로웠다"라며 평점 8점과 함께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몽펠리에전 직후 경기 종료 직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오래 뛰었다. 보셨겠지만, 그는 훌륭하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 시절부터 그를 알았다. PSG로 데려온 사람은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다.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강인은 클럽에 있어 훌륭한 영입이었기 때문이다"라며 흡족하게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모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젊고 수비와 공격에 있어 너무나 많은 자질과 욕구, 신체적 헌신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압박을 받을 때에도 공을 잃지 않는다. 오늘밤 우리가 본 것처럼 골을 넣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배고프다. 배고픔은 선수로서 발전하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이고, 그는 우리 스쿼드에서 그러한 특성을 지닌 좋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강인은 리그앙 사무국 선정 1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10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연속 선정이었다.
AC밀란과의 UCL 4차전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였지만 전체 훈련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등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비티냐 대신 투입됐다. 프리킥을 전담하고 적극적으로 경합을 하는 등 밀린 흐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후반 43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직접 전개한 다음 하키미에게 패스를 받았다. 골문 앞에서 지루를 제친 다음 슈팅했지만 니어포스트를 강타했다. 아쉬움을 삼킨 이강인을 끝으로 PSG는 1-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제 이강인을 쭉 선발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중이다. PSG에서 뛰었던 제롬 로텡은 프랑스 'LE10스포츠'를 통해 "이강인은 이러한 스타일의 경기에서 비티냐를 대신해야 한다. 그가 더 강하다. 경합이 많은 밀란전도 그렇고,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도 그렇다. 우리는 공을 소유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인은 다시 한번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PSG 출신 디디에 도미 또한 'SO FOOT'과의 인터뷰에서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의 트리오는 꽤 잘 운영됐다. 하지만 밀란의 로프터스-치크에게 고전했다. 비티냐는 돌파에 매우 강하다. 그들은 매우 좋은 미래를 가질 것이지만, 한계를 순간적으로 보았다"고 밀란전을 평가했고 "상대의 압박에 저항할 줄 아는 것이 전진하는 한 축이다. 파리는 미드필더를 지배하고, 공을 빼앗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하지만 압박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족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 이미 이강인은 공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뒤에 누군가가 있어도 뒤돌아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주 실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계속해서 "이강인은 압박에 저항하고, 방향을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열번에 한 번이 아니라 이것을 자주 한다. 그것이 그의 퀄리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중앙에 유용할 수 있다. 나는 하키미를 좀더 중앙에 놓고, 뎀벨레가 상대 블록을 방해하기 위해 라인을 부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랭스전이 치러진다. 랭스는 플로리안 발로건이 팀을 떠났음에도 꾸준히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리그앙 상위권에 올라있다. 테디 트우마와 더불어 일본 윙어 이토 준야가 견제 대상이다. 현재 PSG는 니스에 밀려 2위에 있다. 빨리 선두로 올라가려면 까다로운 상대이긴 해도 랭스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강인 선발 출전이 예고됐다.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이 자이르-에메리, 우가르테와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봤다. 전방엔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가 있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좌측을 오가는 역할을 맡을 게 유력하다. 리그앙 4연승 후 AC밀란전 패배로 주춤거리는 PSG에 이강인이 단비를 뿌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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