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배려로 출전한 이다연, 6언더파 몰아치고 단독 선두 '우뚝'

김인오 기자 2023. 11. 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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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선수'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다연은 10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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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 10일 열린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춘천,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춘천, 김인오 기자) '추천 선수'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다연은 10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1라운드 합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이다연은 올해만 2승을 쌓은 임진희(5언더파 67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선점했다. 

이다연은 극적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실수로 대회 신청 기간을 놓쳐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주최측의 배려로 추천 선수 엔트리에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추천 선수는 흥행에 도움이 되는 선수, 혹은 유망주가 자리를 채운다. 따라서 이다연의 추천 선수는 이례적이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나선 이다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시즌 3승으로 이예원, 임진희, 박지영과 함께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얻는다. 다만 추천 선수는 상금을 받아도 상금 랭킹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다연은 "출전 신청을 놓친 건 내 실수였다. 출전 기회를 보너스처럼 여기고 그저 팬들한테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경기를 치렀다"며 "마음을 편하게 가졌더니 오히려 경기가 잘 풀렸다. 특히 아이언 샷과 퍼트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다연은 "개인 타이틀을 딴 적이 없어 다승왕 기회는 잡고 싶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추워진다고 하니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스코어를 지키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대상, 상금왕을 확정한 이예원은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박지영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권만 하지 않으면 신인상 타이틀을 얻는 김민별은 6오버파 78타를 적어내 공동 53위에 랭크됐다. 역전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 지난해 이예원에 이어 2년 연속 '무승 신인상'이 만들어진다. 

신인상은 무산됐지만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방신실은 2언더파 70타로 4위다. 우승하면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쥐게 된다. 

박성현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3위로 무난하게 첫날을 마쳤고, 이보미는 6오버파 78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이날만 11타를 잃는 부진 끝에 출전 선수 77명 중 최하위로 첫날을 마쳤다. 이날 기록한 83타는 올 시즌 한 라운드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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