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개딸 시위 비판? 친명감별 좋아한다는 말 들려...이대로면 공천도 부끄럽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어제 민주당은 단독 처리로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은 보고는 해놓고 처리는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전 민주당은 그 탄핵안을 철회하기도 했고요. 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반갑습니다.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김종민) : 예, 안녕하세요. 김종민입니다.
◇ 이승훈 : 예, 반갑습니다. 어제 이른바 노란봉투법, 그리고 방송3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은 처리를 못했어요. 지금 야당 의원만으로 표결 처리가 충분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왜 그렇게 하지 못한 거죠?
◆ 김종민 : 보고하고 24시간 이후에 표결을 하게 돼 있거든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근데 이제 이게 원래는 노란봉투법 관련해가지고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예정이었어요. 그래서 본회의가 계속되면 24시간 이후에 표결을 할 예정이었죠. 그런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해버린 거죠. 그러다 보니까 본회의가 끝나버린 거예요. 본회의가 끝나고, 24시간 이후에 본회의가 지금 아직 안 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표결을 못하게 된 거죠. 국회법이 가지고 있는 그런 절차 때문에 표결이 어려운 상황인 거죠. 지금.
◇ 이승훈 : 필리버스터를 계속하면 그 동안의 시간이 있으니까, 그 사이에 표결을 해야 되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 때 표결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걸 못했다 그런 말씀이신 거네요.
◆ 김종민 : 그렇게 이제 계획을 했던 거죠.
◇ 이승훈 :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말씀하셔서 그런지,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갑자기 필리버스터를 철회할 거로 전혀 예상을 못했다. 이런 말도 있고요.아니다. 또 한편에서는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불가항력이었다, 이런 얘기하는 것 같던데. 어느 말이 맞는 겁니까?
◆ 김종민 : 그 기본적으로는 예상을 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되는데, 확실하게 필리버스터를 안 한다, 무제한 토론을 안 한다고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무제한 토론을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이 탄핵안을 우리가 보고하고 추진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약간 예상에는 어긋난 거라고 봐야죠.
◇ 이승훈 : 오전에 민주당에서 탄핵안을 철회를 하더라고요. 또 오는 30일 본회의 하기로 했으니까, 그때 다시 처리하면 된다. 그런 말 하는 것 같던데. 의원님 그건 가능한 겁니까?
◆ 김종민 : 글쎄요. 그거는 이제 국회법상에 약간 서로 쟁점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보통 일사부재의 원칙이라는 건 우리 국민들이 잘 아실 거 아닙니까? 한 번 올렸다가 부결된 안건은 그 회기 내에는 다시 처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게 국회법 원칙이에요. 그런데 이제 만약에 이번에 탄핵안이 이번에 부결된 것 아닙니까? 일종의 폐기도 부결의 일종이거든요. 그러니까 부결이 되면. 폐기가 되면. 24시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안 하면 자동으로 폐기된단 말이죠. 그럼 폐기가 되면 부결이 된 거예요. 그러면 정기국회 내에는 이걸 다룰 수가 없습니다. 일사부재에 의해서.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폐기되기 전에 철회를 해버리자. 그래서 철회를 한 거예요. 지금. 그러면 폐기가 24시간에서 72시간이 지나야 폐기되는 거니까.
◇ 이승훈 : 예
◆ 김종민 : 그 전에 철회를 해버리면 폐기가 된 게 아닌 걸로 보고. 아 이거는 일사부재에 해당이 안 된다. 즉 다뤄지지 않았다. 이거는 보고됐다가 철회한 것이기 때문에 다뤄지지 않은 거여서 이거는 부결됐다고 볼 수가 없고. 그렇다면 다시 보고를 하고 제안을 해서 처리할 수 있는 게 기회가 있다. 그게 가능하다. 이렇게 본 거죠. 근데 이제 아마 국민의힘 쪽에서는 국회법 해석을 다르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철회라고 하는 것은 철회라는 절차가 없다. 일단 본회의에 보고가 됐다면, 그 시간 내에 표결을 하든지, 폐기되든지. 둘 중에 하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철회 절차라고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거다. 이렇게 아마 판단을 하고 있는 거. 그래서 이게 국회법상 뭐가 맞는 얘기인지는 전문적인 법 해석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예상치 않은 그동안에 없던 일이 벌어진 거네요. 의원님.
◆ 김종민 : 그러니까요. 처음 있는 일이죠. 처음 있는 일.
◇ 이승훈 : 사실 그 김 의원님 특히 오늘 모신 이유가, 선거제와 관련해서 저희가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 모신 겁니다. 얼마 전에 SNS를 통해가지고 여야가 선거제도를 두고서 밀실 합의한 의혹이 있다. 그런 말을 하셨는데. 정확하게 어떤 내용을 문제 삼으셨던 건지,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전해주시죠.
◆ 김종민 : 밀실 합의라고 제가 표현하지는 않았고요. 비공식 합의를 했다. 이렇게 제가 이제 얘기를 들은 건데.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여야가 선거법 법정시한을 넘겨서 계속 이제 결론을 못 내고 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선거법에 대해서 전혀 논의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총선이 지금 4~5개월 앞으로 다가와 있고, 이제 다음 달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예비 후보들은 자기가 어느 선거구에 출마할지 결정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선거구가 결정이 안 되는 거예요 지금. 그래서 이거는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왜 이러느냐. 저도 제 선거법 협상을 지난번에 지난 국회 때 했었는데, 매번 선거법 협상할 때 선거법 협상이 양당 기득권 정당의 어떤 담합에 의해서 왜곡이 되거든요. 선거법을 개혁해야 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 또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강하니까 대놓고 일찍 결정을 못하고 꼭 선거 임박해가지고 개혁을 해. 아니면 찔끔 개혁을 하든가. 그러니까 개혁을 안 하는 거죠. 뒤로 물러서든지 아니면 제자리걸음만 하는데 그거를 일찍 해버리면, 여론에 이제 화살을 받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질질 끌다가 선거 임박해서 지금 이제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결정하자. 해서 개악을 하고 좀 비판을 받더라도 바로 이제 선거전에 돌입을 해버리면 그 비판이 오래 못 갈 거다. 저는 이제 이런 심사에서 암묵적으로는 이 선거법이 이제 선거법 퇴행. 거꾸로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합의를 해놓고, 논의를 안 하고 임박해서 결정을 할 것 아니냐. 이 우려를 전달한 거고요. 실제로 그럴 가능성 내지는 그런 식의 여야 조감이 있다라는 얘기를 제가 복수로 확인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건 공개적인 건 아니고, 공식적인 건 아니니까. 제가 그렇게 얘기해도 부인을 할 겁니다.ㅠ아마. 그런데 굳이 제가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문제를 지적한 것은, 지금 공개적으로 부인을 하다가 나중에 임박해서 그런 퇴행을 또 할 거란 말이죠. 담합을 또 할 거예요. 그런데 미리 정보를 이거를 좀 쐐기를 박아놔야 된다. 그런 점에서 제가 이 뒷발을 들고, 경고를 한 거죠. 지금 시간이 있으니까.
◇ 이승훈 : 예, 지금 말해서 과거로 돌아간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과거로 돌아간다는 거는 그 비례대표제 말씀하신 건가요?
◆ 김종민 : 지금 이제 비례대표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그래서, 소수당이나 다양한 국회의원들이 배출될 수 있는 제도로 조금 개혁한 거예요. 지난번 때 이것도 충분하지가 않아서 이번에 더 개혁을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 지금 이 개혁한 것도 마음에 안 들어서 뭐가 마음에 안 드느냐, 다양한 정당들, 여러 다양한 직업의 국회의원들이 들어오는 거는 좋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당에 불리하다. 우리 당이라고 하는 건 1당, 2당이에요. 1당, 2당이 거대 정당에 불리하다. 우리 의석수가 줄어든다. 이 이유 때문에 다시 거꾸로 돌아가야 된다. 이런 얘기가 양쪽에 지금 계속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막판에 가면 그렇게 합의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걸 이제 연동형을 병립형으로 돌리는 거거든요. 연동형, 병립형은 국민들이 잘 모르시는 분도 많이 계실 테니까 이게 제 전문적인 용어이긴 한데. 하여간 좀 다양한 정당이 들어갈 수 있는 제도하고, 그냥 양당 중심의 제도하고 이 차이입니다. 그런데 그 양당 중심의 제도로 다시 돌아가 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거는 막아야 된다. 그건 퇴행이다. 그건 개혁이 아니다.
◇ 이승훈 : 예, 지금 복잡할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간단히 보면 그렇게 되겠네요. 그러니까 병립형이라는 거는 지금 21대니까, 20대에 했던 방식. 이게 한 병립형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요 모르긴 몰라도 국민의힘은 몰라도, 민주당만큼은 그래도 병립형 반대해 오지 않았나요?
◆ 김종민 :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민주당이 지난번에 선거법을 개혁을 해놓고 위성정당을 냈잖아요. 위성정당을 내서 우리가 과반수 하려고 위성정당을 낸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당의 이익 때문에 원칙을 깬 겁니다. 근데 그래놓고 얼마나 많이 국민들한테 혼났습니까? 보궐선거 때 심판도 받고, 대통령 선거 때 심판도 이 요소도 되게 컸어요. 그래서 당에서도 미안하다고 국민들한테 사과하고, 이재명 대표도 대선 때 사과하고, 그 이후에도 사과하고, 우리 의원들은 의원총회 열어서 사과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하고.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쪽 당은 원래부터 반대하던 사람들이니까 원래 기대할 것도 없고, 민주당만이라도. 이 개혁 조금 반발 앞서 나간 거를 지켜내야 되고. 한 발, 두 발 더 앞서나가는 개혁으로 가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민주당이 만약에 여기서 다시 퇴행하는데 국민의힘하고 담합을 한다? 그러면 민주당이 국민의힘하고 우리는 다른 정당이다. 우리한테 표 달라. 그럴 자격 없습니다. 그러면.
◇ 이승훈 :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김 의원님께서는 이번에 선거제 개편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개인적인 의견을 해 주셔도 됩니다.
◆ 김종민 : 그러니까 이거는 뭐 아주 간단한 거예요. 그러니까 한 명 뽑는 선거법을 하게 되면 양당 두 당 중에 한 당이 됩니다. 여러 정당이 나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일단 여러 정당이 국회에 진출할 수가 없어서, 이 양당 간에 맨날 싸우는 이 대결 정치가 계속 반복되고 하니까. 여러 정당들이 들어오고, 또 다양한 직업에 있는 사람이 들어와야 돼요. 지금 이런 한명만 뽑는 국회의원 제도를 가지고는 대개 무슨 판,검사,변호사 아니면 무슨 공무원, 고위 공무원, 아니면 옛날 운동권에서 징역 갔다 온 사람들.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만 들어오는 거예요. 우리 선생님들 중에서도 유명 교수님들은 국회의원 될 수 있는데, 현장에서 30~40년 일했던 학교 선생님들은 못 들어와요. 왜? 유명한 사람만 뽑게 돼 있는 제도니까. 근데 유럽은 안 그렇습니다. 유럽은 교수보다 학교 선생님들이 훨씬 국회에 많이 들어옵니다. 왜? 그분들이 숫자가 많잖아요. 월급쟁이들. 그 다음에 자영업하는 분들, 농민들. 이런 분들이 다 국회에 많이 들어와요. 왜? 국회가 이렇게 다양하게 열려 있어요/ 그 비례대표제를 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럼 우리는 비례대표제 하면 그거 누가 뽑는지도 모르고. 그 당 대표가 짬짬이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싫어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국민들이 안 좋아합니다. 그럼 유럽은 그 나쁜 비례대표제인데, 어떻게 유럽은 저렇게 정치 선진국이 됐냐? 비례대표제가 원래 나쁜 게 아니고, 한국에서 이 비례대표제를 잘못 악용을 한 거예요. 당 대표가 한 비례대표 50명 뽑는데, 자기 가까운 사람들. 또 자기하고 무슨 이렇게 의견이 맞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이용하는 그런 통로로, 옛날에는 뭐 전국구라 해서 돈 받고도 한 거고, 옛날에 박정희 때는 유정회라고 그래서 대통령 임명도 했고, 그러니까 이 비례대표제를 완전히 악용해 온 거죠. 권력자들이.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비례대표제가 안 좋은 거다. 이렇게 돼 있는데. 독일 같은 데가 선거 제도가 잘 돼 있는 데거든요. 독일은 이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느냐, 당원들하고 선거인단, 일반 국민들이 투표로 뽑아요. 비례대표 후보자를,
◇ 이승훈 : 후보자를.
◆ 김종민 : 그러니까 비례대표제 후보자들에 대해서 믿을 수가 있잖아요. 아 이거 우리 국민들이 당원들이 뽑은 거다. 당 대표가 뒤에서 뭐 이렇게 주물럭 주물럭 해서 뽑은 게 아니다. 이런 신뢰가 생겨요. 그래서 비례대표제를 뽑아도 국민들이 전혀 불신하거나 탓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안 해온 거죠. 그래서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면서, 그 비례대표제 후보를 각 정당이 뽑을 때. 민주적인 투표로 뽑게 하는 거죠. 당원들이 뽑든, 아니면 일반 국민선거인단이 뽑던,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비례대표제를 뽑는 데 별로 반대를 안 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비례대표제를 전국 단위로 뽑으니까, 국민들이 저 비례대표제는 나랑 관계없다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광주 지역 단위로 비례대표제를 한 8명 뽑는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광주 지역에 비례대표 10명, 그럼 거기서 10명이 뽑히면 저러고 나랑 관계없다. 이렇게 생각할까요? 지금 비례대표하고는 완전히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게 이제 권역별 비례대표예요.
◇ 이승훈 :권역별.
◆ 김종민 :예를 들면, 충청권 비례대표 이거 10명 뽑는다. 그러면 우리 충청권을 대표하는 뭔가 큰 인물들, 좀 경험 있는, 경륜 있는 인물들을 뽑아주는 이런 창구가 돼서 미국의 상원 의원 같은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비례대표제를 신뢰할 수가 있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하고 그 다음에 비례대표 뽑을 때 민주적으로 투표해서 뽑는 거. 이 두 가지만 하면 국민들이 비례대표제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이걸 안 하려고 하는 거예요. 계속.
◇ 이승훈 : 의원님 원론적인 질문 하나 드려봐도 될까요?
◆ 김종민 : 예.
◇ 이승훈 : 그러면 정당 정치에서요. 비례대표는 왜 필요한 거죠?
◆ 김종민 : 정당 정치에서 필요한 게 아니라 민주공화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크게 보면 다수대표제가 있고, 비례대표제가 있어요. 우리가 대표를 뽑는 거 아닙니까? 우리 대표가 5천만의 대표가 5천만 명이 다 될 수는 없잖아요. 그 중에서 300명이든, 100명이든 뽑아야 돼요. 근데 어떻게 뽑을 거냐? 각 선거구별로 1등만 300명 뽑자. 이런 방식이 하나 있고요. 300명을 다양하게 구성해서 비례적으로 아까 여성이 50이고 남성이 50이니까, 50대 50. 청년이 30%니까 청년도 한 30%로 들어가게. 월급쟁이가 한 50%니까, 월급쟁이가 한 40% 들어가게. 이렇게 국민의 다양한 민심이 비례적으로 반영되는 선거. 그런 투표 이걸 해보자. 이게 이제 유럽에서 100년 전에 이런 운동이 일어난 거예요. 왜? 1등만 뽑아놓으니까, 이게 다 엘리트가 뽑히는 거야. 아무래도 한 사람 뽑는 선거를 하게 되면 어느 선거구나 학력 좋고, 좀 경력 좋고, 그 다음에 뭐 좀 이름도 많이 알려지고, 이런 분들이 되게 돼 있잖아요. 근데 우리 동네만 그러면 상관이 없는데, 전국의 모든 선거구가 다 그렇게 됩니다. 왜? 유권자들의 심리가 그러니까. 그러니까 한 명만 뽑는 선거를 계속하게 되면 엘리트, 유명한 사람, 인지도가 있는 사람, 인기 있는 사람, 이런 사람 위주로 국회가 구성돼요. 그러니까 뽑을 때는 야 이거 1등이다, 이 사람 유명하다 해서 뽑아놨는데. 4년 동안 하는 거 보면 국민들이 보기에 우리하고 동떨어져 있는 거예요.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기득권이야? 왜 우리 서민들의 생활하고는 이렇게 동떨어져 있어? 이렇게 계속 비판하고. 불신하고. 이렇게 되는 거죠. 그 선거 때 되면 또 어쩔 수 없이 우리 동네 누가 나왔나 보면, 이 사람 유명하네? 이 사람 찍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게 사람 심리거든요. 그러니까 이 선거 제도가 계속되는 한 이 엘리트 정치가 갖고 있는 이 악순환을 못 바꿉니다. 그래서 이걸 바꾸는 거를 유럽은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서 바꾼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광주에서 만약에 10명을 뽑는다, 그러면 10명이 다 인기 있는 사람이 유명한 사람이 되질 않아요. 10명 중에 어떤 사람은 월급쟁이도 될 수가 있고, 농민도 될 수가 있고, 학교 선생님도 될 수가 있고, 또는 청년층에서도 당연히 될 수가 있죠. 지금 한 명 뽑는 선거로는 청년들은요. 정말로 전략공천으로 아주 특별한 데 공천하지 않는 한 당선되기 어렵습니다. 여성도 그렇고요. 그래서 가능한 한 국민들의 민심이 비례적으로 반영되는 이런 선거를 하려면, 비례대표제를 채택해야 되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다수대표제를 해왔잖아요? 1등 선거제를 해왔잖아요. 그러니까 한꺼번에 바꾸기가 어려우니까. 제가 이번에 선거법 개정안을 낸 거는. 독일처럼 반반씩 하자.
◇ 이승훈 : 반반씩 하자.
◆ 김종민 : 1등 뽑는 선거 반하고 이 권역별로 충청권 무슨 광주, 전남권 또는 부산, 경남. 대구,경북. 권역별로 해서 한 10명, 20명씩 뽑으면. 거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이걸 반반씩 하자. 이게 사실은 선거법 개혁 운동의 목표입니다.
◇ 이승훈 :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우리 기자들이 참 나쁜 것 같네요. 선거 끝나면 어느 대학 출신 몇 명, 어느 대학 출신 몇 명, 이런 것부터 하니까. 그런 것 때문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 김종민 : 우리가 그런 선거제도를 계속 우리가 유지를 해야 되는 옛날에는, 우리 국민들이 우리 이제 대학도 잘 못 다니고, 먹고 살기 바쁘고 할 때는. 똑똑한 사람 뽑아가지고. 야, 난 모르니까 니들이 알아서 해. 그 선거 때는 우리가 좀 똑똑한 O을 뽑아놓을 테니까 일 제대로 해. 이렇게 선거를 해온 거예요. 그런데 지금 세상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국민들이 훨씬 더 똑똑해요. 이 정보 지식 정보도 훨씬 유통이 많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누구 똑똑한 O이라고 그래서. 어 저 O이 이상하다? 말 안 듣는다? 그러면 국민들이 금방 반발하고 문제제기 하잖아요? 옛날하고 달라졌어요. 지금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고, 국민의 민심을 닮은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 돼요. 국회를 만들어야 돼요. 국민 닮은 국회, 똑똑한 국회, 엘리트 국회가 아니라 국민 닮은 국회를 해야 국민들이 믿고 일을 맡길 수가 있습니다. 나중에 리콜을 많이 안 해도 돼요. 지금 같아서는 국회의원 뽑아놓고 한 6개월 지나면 다 리콜 대상이에요. 이게.
◇ 이승훈 : 오늘 방송 준비 때문에 참 의원님으로 뉴스 검색해 봤거든요.그랬더니 의원님 얼굴보다는 사무실 앞 사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거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특히 총선 앞둔 시점이라 요즘 마음 부담 크시지 않으십니까?
◆ 김종민 : 부담은 아니고요. 제가 제 개인적으로는 전혀 이제 부담스럽거나 그렇지는 않는데. 그 분들이 실제로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거나, 총을 쏜다고 그러는데. 실제로 총을 쏘기 위해서 온 분들은 아닐 거라고 저는 믿어요. 그래서 뭔가를 강하게 주장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 방법이 잘못돼 있으니까 좀 안타까운 거죠. 그래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리는데. 그게 제가 개인적으로 부담되는 건 아니고, 지금 민주당에 총선 앞두고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사람은 당선시키고.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던 사람은 낙선시키고. 이 운동이 지금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근데 이거는 옛날에 진박 감별사하고 전혀 다를 게 없는 거예요. 옛날에 진박 감별사라고 그래서 누가 박근혜 대통령하고 가까우냐? 누가 박근혜 대통령하고 뭐냐? 그래 가지고 유승민 씨를 박근혜 대통령 배신자라고 그래서 떨어뜨렸잖아요. 근데 그때 어떻게 됐습니까? 그래 가지고 국민의힘이 그 때 망했어요. 그 때 선거에서 국민들이 그런 식으로 공천하는 정당에 표를 줄 리가 없잖아요. 근데 우리가 그걸 한번 봤는데, 우리 민주당이 지금 이게 한 8년 지나서 또 그 똑같은 행태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이거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 게 아니라 유튜버들. 이른바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친명 유튜버들. 그 다음에 그런 식의 개딸이나 지지자들. 이런 사람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은 우리 이재명 대표 비판했으니까, 비명이다 또는 수박이다. 이 사람 떨어뜨리자. 이런 운동을 지금 유튜브에서 지금 매일 하고 있어요.
◇ 이승훈 : 그래도 이재명 대표가 강성 지지자를 향해서 이런 행동들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그런 말씀도 하시던데요? 이젠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 김종민 : 이젠 좀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여러 번 얘기를 해요. 유튜브나 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이런 데서 그런 멘트를 거의 주기적으로 그런 멘트가 나와요. 지금 문제가 생기면 나옵니다. 근데 그런 말만 가지고는 안 되잖아요. 지금. 말은 여러 번 했잖아요. 근데 안 됐잖아요. 지금. 왜 안 됐을까요? 이게 말로 되는 게 아니라 행동을 보여야 돼요. 우리가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말 따로 행동 따로 한다고 비판하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이거를 이렇게 말만 하는 건 진짜 말 따로 행동 따로예요. 말만 그렇게 할 게 아니라 행동. 즉, 이런 식의 수박 공격하는 그런 유튜버에 대해서 출연하는 우리 민주당 당직자들, 의원들 많습니다. 그런 사람 못 나가게 막아야 됩니다. 그리고 그런 데 나가서 그런 발언에 동조하고, 부하뇌동하고, 같이 거들고 이런 사람들 징계를 해야 돼요. 어떻게 같은 정당에 있는 사람을 역적이다, 배신자다, 수박이다 해서 몰아내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런 사람을 당직자로 주고, 또 당직자 당직을 주고, 또 국회의원 후보로 길을 열어주고 그렇게 합니까? 지금 국회의원 후보한다고 자기 상대방을 수박이라고 몰아내기 위해서 방송 나가서 얘기하는 사람도 꽤 많거든요? 이런 사람들 다 징계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공천 안 주겠다고 선언을 하셔야 돼요. 그러면 일주일 안에 없어집니다. 이거.
◇ 이승훈 : 예
◆ 김종민 : 이 행동을 안 하니까, 행동을 안 하니까, 어떻게 생각하냐. 아, 우리 이거는 언론이 비판하니까. 우리 대표가 그냥 언론용으로 한마디 하는 거야. 그런데 대표 속마음은 우리들의 이런 행동을. 이른바 친명 감별사, 이 행동을 우리 대표가 사실은 좋아해.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말들을 해요. 실제로. 그러니까 안 고쳐지는 거죠. 이게.
◇ 이승훈 : 그렇다면 지금 상태로 바뀌지 않는다면 최후의 경우에는 당을 떠나겠다. 이런 것도 고민을 하시는 상황이신 건가요?
◆ 김종민 : 지금 당을 떠나고 말고 할 문제는 아니고요. 지금 하여간 이 문제를 고치는 게 우리 민주당의 임무잖아요.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한테 계속 촉구도 하고, 저도 의원총회에서도 제가 정말 호소를 했어요. 우리 지도부에 이거 남 얘기가 아니고, 제가 공천받기 위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저는 공천 안 줘도 좋다. 그 대신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만든 민주당이냐. 이 김대중, 노무현, 광주, 6월 항쟁, 그 피땀 눈물 위에서 만들어진 민주당이. 이런 식의 천박하고 국민들한테 지탄받는 민주당이 돼서야. 이게 이게 될 일이냐. 이게. 사실은 민주당이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이 민주당에 공천받고, 또 민주당에서 출마해서 국회의원 되는 것 자체가 이게 부끄러운 일이에요. 사실은. 우리가 국민의힘, 옛날 한나라당을 비판하던 그 비판. 그대로 우리가 하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 이승훈 : 말씀에서 뭐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오늘 말씀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 듭니다. 오늘 말씀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김종민 : 예,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이승훈의 이슈&피플 1부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저는 잠시 뒤에 2부로 돌아오겠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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