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2023 글로벌 혁신성장 대상 수상
기업 ESG 경쟁력 강화 지원 높은 평가
추계학술대회도 동시에 개최
신국제질서 속 중소기업 현황 분석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대해 토론
글로벌 혁신성장 대상은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혁신성장에 기여한 기관·단체·기업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올해 수상자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선정됐다.
코트라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ESG분야에서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한 공로가 인정됐다. 코트라는 2021년 11월 설치한 ‘ESG 정보활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ESG 정보제공(426건), 세미나·교육(24건), 컨설팅(50개사), 인증취득(39건) 등의 지원활동을 했다. 나아가 국내외 정부·유관기관과 ESG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ESG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시상식이 끝난 뒤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신국제질서 하의 중소기업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도성 학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축사했다. 주제 발표는 산업연구원 박양신 연구위원, 지민웅 연구위원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송영철 연구위원이 맡았다.
개회사에서 김도성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용 증가, 공급망 차질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중소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정윤모 상근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폭등과 물류 대란 등을 겪으며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면서 “다행히도 10월부터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돼 원자재 가격 폭등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제시된 아이디어들이 정책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공급망 확보 난항과 함께 고유가, 고금리 현상까지 지속되고 있어 중소기업계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현명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가 매우 뜻깊으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산업연구원 지민웅, 박양신 연구위원은 ‘공급망 이슈와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중국, EU 등 세계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결합한 기술 패권 경쟁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공급망 이슈는 탄소중립, ESG, 기술의 복잡화 및 융합화 등의 대전환 조류와 맞물려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더욱 확대되고 강화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최종재 기업의 경쟁력만이 아닌 해당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의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공급망 이슈의 근본적 대응은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전문화된 중소·중견 기업군이 가치사슬 전후방에 두텁게 자리매김함으로써 가치사슬 시스템 자체가 강건해지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송영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수입 공급망 구조와 위기품목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송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입 의존도는 미국, 일본, EU보다 높아 공급망 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뿐 아니라 위기관리 품목 304개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가장 많은 품목이 194개로 전체의 약 64%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또 “품목별 효과적인 중소기업 공급망 관리·대응을 위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조기경보 시스템(EWS)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용진 서강대 교수를 좌장으로 류근우 EY 컨설팅 상무, 배종태 KAIST 교수,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실장, 정기환 중소벤처기업부 국장, 추광호 한국경제인협회 본부장,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이상 가나다 순) 등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공급망 대응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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