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오후 6시 종료…"수능 이후 전면 파업 준비"

기성훈 기자 2023. 11. 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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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이틀 간의 파업이 끝냈다.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노조는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고 진지한 태도를 포기한다면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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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2일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이틀 간의 파업이 끝냈다.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노조는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공사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2일 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고 진지한 태도를 포기한다면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까지 시와 공사의 입장을 확인한 후 2차 전면파업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끝났지만 1차 파업 기간에 노사 공식 협상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의 쟁점인 인력 감축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공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정원 1만6367명(지난해 말 기준)의 13.5%인 2212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는 이번 계획이 강제적 구조조정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했다.

특히 올해 말 기준 누적적자 18조4000억원, 당기순손실이 7800억원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자구 계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라"며 "파업을 이어 나가 시민 불편을 끼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경영 혁신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명순필 노조 위원장은 이날 "예고했던 1차 시한부 경고 파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우리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당장 1월부터 닥칠 현장의 안전인력 공백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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