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질끈 감은 전청조 “피해자들에 죄송합니다”…사기 피해 23명, 28억으로 늘어

곽선미 기자 2023. 11.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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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가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전 전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 씨가 전 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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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구속송치…경찰, 남현희 ‘사기 공범 의혹’ 계속 수사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가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전 전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36분쯤 검은색 상·하의와 모자를 착용한 채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 씨는 ‘남 씨와 공모한 것 맞냐’, ‘펜싱협회 후원은 남 씨가 제안했냐’ 등 취재진 질의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호송 차량에 올랐다.

전 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23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 원 가량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 씨가 전 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남 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 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전 씨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남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로 파악됐다.

전 씨가 남 씨로부터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건과 또 다른 남성에게 혼인빙자 사기로 고소당한 건에 대해서는 송파서가 수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이번 주 두 차례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남 씨는 그러나 전 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반면 전 씨 측은 "남 씨가 지난 3월부터 사기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일 이뤄진 대질조사에서도 양측은 남 씨의 범행 인지 또는 공모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씨와 전 씨는 지난달 23일 월간지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으나 이후 전 씨의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후 전 씨가 최근까지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가로챘다는 고소·고발이 잇달아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 씨의 친척 집에서 전 씨를 체포해 지난 3일 구속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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