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산횟집 밥값 결제 누가? 윤재순 비서관 "공개 못해"

[운영위] 주철현 "문제된 내역 설명없이 예산 올려달라 말 나오나"
"만찬 결제 내역 확인 안되면 업무추진비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시도지사와 참모를 대동하고 저녁 식사한 뒤 나오다 일반인에게 촬영된 이른바 부산 횟집 식사와 관련해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이 식사비를 계산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해 논란이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관 2024년 예산안 심의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광수산 횟집 경호실패 지적이 나왔는데, 우리 정확한 계산 내역을 요구했는데, 대통령실이 결재한 게 맞느냐'는 질의에 윤재순 비서관은 “그 내용은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재판이 무슨 상관있느냐. 정보공개 요구에 공개 안해서 (질의를) 진행중인데'라고 재차 묻자 윤 비서관은 “대통령의 국정 수행하고 관련된 부분이고, 재판 진행중인 사안이라 제가 공개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냈는지 안냈느지만 말해달라'는 요구에도 윤 비서관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부산시장이나 일반 개인이 결재했느냐, 그것도 확인못해줘요'라는 질의에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 공식행사가 맞기는 맞느냐'는 질문에는 윤 비서관은 “네”라고 답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2024년 대통령실 예산안 심의 전체회의에서 부산횟집 결제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주철현 민주당 의원 질의에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국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주철현 의원은 “아니 그런 내역도 안내면서 수많은 예산을 심의해달라고 제출하느냐”며 “세금을 내는 국민을 대신한 국회에 예산을 신청하게 되면 구체적이 아니라도 문제가 되는 내역은 총괄적으로 얘기도 하고 어느 정도는 설명도 해야지. 이래 가지고 예산 달라는 말이 나오느냐”고 질타했다.

주 의원은 “저는 해운대 만찬 비용 결제내역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 아마 제가볼 때 현금(으로) 계산한 확률이 높은데 이것도 말 안하겠다고 하니까 업무추진비 전액 특수활동비 … 등 전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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