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시그널 통했나… 이준석·금태섭 “또 만날 것”

김병관 2023. 11. 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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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회동 후 한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 위원장과 신당 창당을 같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 가능성을 부정할 정도의 이견은 보지 못했다"며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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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3자 회동’… 창당 주목
金 “이견 없어… 함께할 수밖에”
李, 정의당 합류엔 “어젠다 맞아야”
‘신당설’ 조국 “尹정권 심판 필요”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회동 후 한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내홍에 빠진 정의당은 분당 수순으로 가는 분위기다. 각 당의 이탈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내년 총선에 진영을 초월한 ‘제3지대 빅텐트’가 뜰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왼쪽부터),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3자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지향점을 확인하는 등 정치개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각자 창당 작업 중인 두 사람이 힘을 합칠 가능성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 전 대표와 금 위원장은 회동 후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 위원장과 신당 창당을 같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 가능성을 부정할 정도의 이견은 보지 못했다”며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금 위원장도 통화에서 “앞으로도 (이 전 대표를) 당연히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하는 게 진짜 좋은 정치”라고 했다.

이날 자리를 주선한 김 전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볼 때는 (두 사람이)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이 뜻을 함께한다고 느꼈다기보다는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금 위원장 외에도 민주당 비명계 의원이나 진보진영 인사와도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각 당에서 이탈한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빅텐트를 꾸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선 비명계 인사들이 연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상민 의원이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8일 S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같이하게 되면 청년 세대의 젠더갈등과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당의 스펙트럼은 넓어야 한다”면서도 정의당 ‘세 번째 권력’ 류 의원과 장혜영 의원에 대해선 “페미니스트 어젠다 중에서 저와 생각이 안 맞는 것들에 대해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에선 ‘조국 신당설’도 힘을 받고 있다. 조국 신당을 두고 비례 위성정당, 호남 신당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나도는 중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민주당원이 아니지만, 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의 중심이자 본진”이라며 “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 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관·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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