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연봉 11억→166억' 잭팟 예상, '김하성 2배-외야수 한계 넘는다' 그의 시간이 온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순위와 함께 예상 계약 규모도 전망했다. 이정후의 예상 계약 규모는 5년 6300만 달러(831억 원)로 전체 14위였다.
ESPN은 "이정후는 대부분 구단이 주전으로 고려할 정도로 탄탄한 선수"라며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의 선수"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7년 동안 통산 타율 0.340으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을 만큼 컨택트 능력에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타자다.
데뷔 시즌부터 신인상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매년 발전을 거듭한 그는 특히 지난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을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차지했다.
FA 순위로 분류되긴 했으나 이정후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로 향할 예정이다. 과거엔 가장 높은 포스팅 비용을 적어낸 구단이 선수와 단독 협상했으나 2018년 한·미 선수계약협정이 개정되며 현재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금액 구간 별로 포스팅 금액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 2500만~5000만 달러의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하는 식으로 설정된다.
5년 6300만 달러를 예상한 ESPN은 "11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포스팅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 규모는 3년 전 먼저 빅리그로 향한 이정후의 키움 직속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비교를 하게 만든다. 김하성은 당시 4년 2800만 달러(369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2020년 타율 0.306에 30홈런 10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이미 이전부터 국내에선 최고의 유격수로 손꼽혔다. 짧았지만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김하성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올 시즌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내야수로는 아시아 최초 영예다.
그렇기에 이정후가 더 대단하다. 외야수 임에도 KBO 역대 최고 타격 재능을 인정받으며 빅리그 구단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에서 더 나아가 김하성의 2배 이상의 계약을 예상케 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연봉 11억 원을 받았는데 매체가 예상한 6300만 달러 계약을 맺는다면 연봉 166억 원 꼴로 15배가 상승하는 셈이다.
매체는 "아마도 임팩트 유형의 타자는 아닐 것"이라며 "중견수 역할도 할 수 있고 타격도 할 수 있지만 파워는 중간 정도인 우익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나이와 중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유연성 때문에 두 번째 포지션 선수의 앞쪽으로 간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그의 바로 뒤의 타자들이 더 나은 툴을 갖고 있을 수 있음에도"라고 설명했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 또한 FA 50명의 순위와 계약 규모를 예상했는데 이정후는 4년 6000만 달러(792억 원)로 연간 금액으로 환산하면 ESPN보다 더 큰 계약 규모다.
그럼에도 이처럼 큰 금액을 예상했다는 건 현지에서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교 대상으로 역시 김하성을 찾았다. 클레멘스는 "김하성은 최고 수준의 안타 기록과 엘리트 내야 수비를 펼친 뒤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며 "이정후는 KBO에서 공격적으로 더 나은 활약을 펼쳤고 김하성처럼 수비에 가치를 더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얼마나 잘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 부호도 달려 있다. 클레멘스는 "그의 공격이 어떻게 통할 수 있을지는 걱정된다. 그는 한 자릿수 중반의 삼진률과 풍부한 2루타를 기록하는 엄청난 타격감 덕분에 자신의 가치를 많이 높였다"며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지는 못하기에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컨택률에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자주 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그럼에도 김하성의 거래 금액을 두 배 이상 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계약은 당시에도 가볍게 느껴졌고 이후로 계약 규모는 더 상승했다"며 "또한 어린 타자에게는 이 시장이 좁다. 이러한 요소들이 이정후가 탄탄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은 이정후가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다. 매체는 "MLB 평균 이상인 시속 93마일(149.7㎞) 패스트볼을 두 시즌 동안 154구 상대한 이정후는 타율 0.268, 출루율 0.348, 장타율 0.415를 기록했다"며 "그 기준을 94마일(151.3㎞)까지 끌어올리면 타율 0.276, 출루율 0.300, 장타율 0.379의 기록을 보였다. 더 높은 속도에 대해선 표본이 너무 적다. 그의 스윙에 약간의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고 이상적으로는 20대 후반으로 가며 성숙해져 계속 더 강해질 수도 있다. 그의 컨택트 감각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후가 파워를 향상 시키지 못하더라도 그의 중견수 수비력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그는 평균 이상의 범위와 볼 스킬, 평균 이상의 어깨까지 갖췄다"며 "2023년 당한 발목 부상에 대해 수술이 필요할지는 팀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는 아마도 오프시즌 시장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FA일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이정후가 적응할 시간을 갖도록 다년간의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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