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부실 징후' 더 커졌다…연체율 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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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을 내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우리 경제 부실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와 은행권에선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빚폭탄이 터지기 전 시간 끌기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서 혼례품을 파는 김 모 씨는 급증한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막막합니다.
[김 모 씨 / 자영업자 : 이자가 많이 올라서 (원래) 많아야 80, 90만 원인데 지금은 200만 원 돈이에요. 이자만. 버거운 정도가 아니죠. (장사를) 그만둬야 되나.]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실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3분기 자영업자의 신용위험 지수는 2분기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3.1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는 더 높은 46.1로,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5분기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미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5%까지 치솟았습니다.
8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에 신한금융과 하나은행은 각각 1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종노릇' 표현을 쓰며 은행권을 저격했던 윤석열 대통령도 내년 예산에 4조 원의 저리 융자를 반영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추가 대출 지원이 자영업자의 구조조정 지연과 잠재 부실의 누적을 심화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이제 거의 한계에 도달한 자영업자들이 많거든요. 자영업자 부담을 좀 줄여주면서 뭔가 이제 직업 전환을 할 수 있게 퇴로를 만들어 주는 것을 병행해 나가야 하는 거죠.]
최근에는 가계부채 억제 기조와 상충된다는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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