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도 부실 징후에 갈등…내년 초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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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투자에서도 부실 징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만기인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완전판매 논란도 재가열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0대 김 모 씨는 2년 전 은행 직원 권유로 전재산인 2억 4천만 원을 홍콩 H지수 ELS에 가입했습니다.
[김 모 씨(74세) : '아이고 상품이 얼마 안 남았어요, 빨리하세요' 이러더라고요. 상품이 좋아서 서두르라고. 글씨를 내가 다 쓸 줄 모르고 보는 것도 뜨문뜨문 완벽하게 모르니까 나는 그냥 적금으로 알았어요, 정기적금. 안전하다 안전하다 그 직원이….]
또 다른 70대 이 모 씨도 은행 직원 추천으로 같은 파생상품에 수억 원을 넣었습니다.
가입과정에서는 필요한 서류도 빠져 절차상 문제도 드러냈습니다.
해당 ELS는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은행이 판매한 약 16조 원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만 최소 6조 원 이상이 만기 될 예정입니다.
홍콩 H지수가 2년 전 판매 시점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돼 불완전판매 갈등도 고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령층 가입자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은 "70세 이상 고객은 ELS 등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투자자 숙려제도를 운영하는 등 보호하는 제도들이 있다"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금감원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 금감원장 (지난달 27일) : 사실 이렇게 복잡한 고위험 파생상품을 은행 창구에서 상품 자체를 정확히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고령층을 상대로 파는 게 적정한지 그 자체에 대해서 의문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도록 하고….]
사모펀드 사태에 이어 금융권에 또 한 번 불완전판매 갈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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