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다 전 일본 국회의장, 건강 문제 사임 20여일 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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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건강 문제로 일본 중의원(하원) 의장직을 사임한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의원이 10일 오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당시 의장직은 사임하더라도 차기 중의원 선거가 실시되면 출마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거부했지만, 건강이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 인사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현역 의원의 부고 소식에 깜짝 놀라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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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진상 안 밝혀" 일본인 비판
지난달 20일 건강 문제로 일본 중의원(하원) 의장직을 사임한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의원이 10일 오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시절 처음 입각했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과 자민당 간사장 등을 역임했다. 자민당 최대 계파인 아베파의 전신 '호소다파'도 이끌었다.
고인은 기시다 후미오 정권 출범 직후인 2021년 11월 중의원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7월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 치료하고 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의장직은 사임하더라도 차기 중의원 선거가 실시되면 출마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거부했지만, 건강이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 인사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현역 의원의 부고 소식에 깜짝 놀라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재진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애도를 바친다"며 "오늘까지 고인의 노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 의원들은 애도를 표명하면서도 고인이 각종 의혹과 관련해 "설명 책임을 충분히 완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인은 과거 통일교 주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한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유착 의혹을 받았고, 한 주간지 보도로 여기자 성추행 의혹에도 휘말렸다. 그러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구체적 해명 없이 의혹을 부인하는 데 그쳤다.
호소다 전 의장의 지역구는 혼슈 서부 시마네현 1구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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