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총파업 종료…노조 “수능 이후 2차 총파업 계획”

안준현 기자 2023. 11.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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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이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지하철도 정상 운행하면서, 전날과 같은 ‘퇴근길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10일 서울 중구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앞서 노조는 8일 서울교통공사와의 단체교섭 결렬 이후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파업을 실시한다”고 했었다. 이른바 ‘시한부’ 파업이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노조원 수 1915명)가 파업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파업 당일인 9일 오전, 한국노총 산하 제2노조(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노조원 수 2742명)도 불참을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파업에는 민노총 산하 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노조원 수 1만146명)만 지하철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9일과 10일 양일 간 출근 시간(오전 7시~9시)에 대기 인력을 투입하면서 운행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그러나 퇴근 시간(오후 6시~8시)에는 평소 대비 87%만 운영되면서 퇴근길 지하철역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24학년도 수능(11월 16일) 이후에 2차 총파업을 계획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10일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20일 이후에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노조원들은 2차 총파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9일 “명분 없는 지하철 파업에 타협은 없다”며 “이번 기회에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노조의 악습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와 노조는 인력 감축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신규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에서 272명을 늘린 660명으로 늘리고, 비핵심 업무 인력 383명을 자회사 등으로 보내기로 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조는 신규 채용 인원을 771명 요구했다. 결국 노사 단체교섭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아직 추가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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