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적발 경기교육연구원…원장, 해임 요구받고 '사직'

박정일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 사직서 제출
채용비리 적발돼 '해임 요구' 처분 받아

감사를 통해 채용비리가 적발된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원장이 최근 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기도교육연구원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박정일 전 원장은 이달 3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교육연구원은 이를 수리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해 9월 교육연구원의 6대 원장으로 취임해 9개월 이상 임기가 남아 있었다.

박 전 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최근 채용비리를 둘러싼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때문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교육연구원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교육연구원을 대상으로 올해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채용, 인사, 경영 등에 대한 복무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부연구위원 채용 과정에서 교육연구원 소속 한 직원이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박 전 원장에 대한 '해임 요구' 처분을 교육연구원에 통보했고, 박 전 원장은 재심 청구를 신청했다. 하지만 도교육청 감사관실이 청구를 기각하자 박 전 원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9일 해당 직원과 박 전 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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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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