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 예산 7조원대 '붕괴'…IMF 이후 25년만에 '첫 감소'

광주CBS 조기선 기자 2023. 11. 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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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내년 예산 규모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7조 원대가 무너졌다.

광주시는 10일 민생 회복과 광주 도약을 목표로 한 내년도 본예산안 6조 9083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재정여건이 열악하지만 민생안정과 미래 먹거리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해서 예산을 편성했고, 적극 재정과 촘촘한 예산 운영을 통해 재정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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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 내년 예산 규모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7조 원대가 무너졌다.

광주시는 10일 민생 회복과 광주 도약을 목표로 한 내년도 본예산안 6조 9083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19억 원이 줄어든 규모다.

광주시 예산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예산 규모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7개 특·광역시 중 광주를 포함해 서울과 대구, 대전 등 4곳에서 전년 대비 예산이 줄었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4대 중점 분야 투자를 위해 적극 재정 추진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예산 총액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는 민생경제 △따뜻한 동행을 위한 돌봄·복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투자 △모두가 누리는 안심·활력도시 조성에 집중 투자한다.

광주시는 광주상생카드를 중단하지 않고 월 50만 원 한도 내 7% 할인을 계속 지원한다. 소상공인특례보증 자금과 이자, 사회보험료,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이자 지원도 지속한다. 청년 창업을 위한 창업특례보증, 내일저축계좌, 일경험드림플러스 등 생활안정과 금융지원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사각지대 없는 복지체계를 마련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며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약자 복지를 넓힌다.

광주의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주력·도전산업 육성과 창업·실증, 인재 양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대에도 집중 투자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조성과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에 예산을 투입하고, '꿀잼도시' 광주를 위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사업비를 반영했다.

제2순환도로 정체 구간 교통처리 개선사업비를 우선 반영했고, 대규모 시설은 건립 필요성과 시급성을 재검토해 사업 시기를 조정했다. 또 공정률을 고려해 집행 가능한 마무리 사업 위주로 예산을 반영했다.

불요불급한 운영비 예산은 최대한 감축하고 전면 재검토 결과에 따라 직영 추진, 통폐합, 사업 폐지 등을 추진했다. 반면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거나 효과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중단했다.

광주시는 내년 예산안은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꼭 필요한 곳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투자사업은 필요성·시급성 등을 따져 사업 시기를 조정했으며, 중복성·관례적 예산과 유사·중복사업, 불필요한 업무 등 낭비적 지출요인을 분석해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이밖에 세출 구조조정으로도 충족되지 않는 세출 수요에 대해서는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민간 자금채보다 이율이 낮은 정부 공공자금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재정여건이 열악하지만 민생안정과 미래 먹거리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해서 예산을 편성했고, 적극 재정과 촘촘한 예산 운영을 통해 재정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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