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앨범이 아닌, 엔하이픈 만의 ‘이야기’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앨범 스토리와 자신들의 이야기, 스토리 IP를 결합한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한다.
앨범을 통해 ‘BORDER’, ‘DIMENSION’, ‘MANIFESTO’, ‘BLOOD’ 4개의 시리즈를 선보인 엔하이픈은 데뷔 앨범부터 특별한 스토리를 이어 오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미니 5집 ‘ORANGE BLOOD’가 17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소년이 복잡하고 모순된 세계 속 각자의 소명을 깨닫고 길을 찾아 나선다. 앞으로만 나아가던 소년은 운명의 상대를 잊는 벌을 받고 외로움 속에서 상대의 존재를 다시 깨닫는다. 이어 상대인 ‘너’ 만을 위한 희생을 각오하는 이야기가 엔하이픈의 각 앨범에 녹아있다. 해당 이야기는 전작 미니 4집 ‘DARK BLOOD’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앨범 스토리는 단순히 가상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모든 이야기에는 엔하이픈 멤버들이 직접 느낀 감정이 반영됐다.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해석하자면 ‘데뷔’로 새로운 세상에 들어선 소년, ‘엔하이픈’의 이야기가 된다. 실력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지만 동시에 ‘나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욕망을 가졌던 경험, 팬데믹 이후 대면한 팬들에게 느낀 소중함과 고마움 등이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있다.
‘DARK BLOOD’부터는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D: 달의 제단’의 서사를 공유한다. 두 작품은 오만과 저주, 운명을 주제로 ‘무는 행위 (Bite me)’를 다룬다. 이처럼 앨범에 서사를 더해 두 콘텐츠의 팬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결과물이 탄생했다. 이종 산업을 연결해 팬층을 확대하며 팬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인 셈이다.
엔하이픈은 ‘ORANGE BLOOD’를 통해서도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너’와 재회해 환희에 가득 찬 소년이 사랑을 다짐하는 내용을 다룬다. 또한, 지난달 공개된 ‘ORANGE BLOOD’ 콘셉트 트레일러 끝에 표시된 ‘created with DARK MOON : Two Moons’라는 자막을 통해 스토리 IP와의 연관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11일 공식 SNS에 앨범 ‘ORANGE BLOOD’의 프리뷰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해라 온라인기자 newher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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