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박보영 "연우진, 쑥개떡 때 반해…천사? 진짜 아냐" [인터뷰]③

최희재 2023. 11.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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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이 절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저 천사 아니에요."

또 연우진이 자신을 천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선배님이 절 잘 모르는 것 같다. 100% 잘 모르고 단면을 보고 그러신 것 같다. 다은이가 너무 따뜻한 친구지 않나. 다은이를 보시고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다. 다은이는 천사가 맞는데 저는 천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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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선배님이 절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저 천사 아니에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배우 박보영이 연우진, 장동윤 등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정신병동’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박보영은 극중 내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기게 된 3년차 간호사 정다은 역을 맡았다.

박보영(사진=넷플릭스)
이날 박보영은 송유찬 역을 맡은 장동윤과의 절친 케미에 대해 “동윤이는 먼저 잘 다가와주는 편이기도 하고 장난기가 엄청 많아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동윤이를 동윤이라고 부른 적이 거의 없고 ‘유찬아’, ‘야’라고 불렀다. 제가 잔소리하게끔 장난을 많이 쳤다. 그래서 그런 게 쉽게 많이 나왔던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저희는 말이 많았다”며 “동윤이가 다른 작품을 같이 할 때고 힘들었을 때였던 것 같다. 제 생각에는 그래도 많이 친해졌으니까 동윤이가 이야기를 엄청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오면 붙잡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러브라인이었던 연우진에 대해선 “우진 선배님이랑은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사람인데 확 친해지면 그게 보이는 때가 있지 않나. 약간의 거리감은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연우진은 진짜 친구처럼 친해진 박보영과 장동윤의 사이에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전하자 박보영은 “지금부터 좀 더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정다은(박보영 분)은 동고윤(연우진 분)에게 언제 반했을까. 박보영은 “자꾸만 눈에 보이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분이 막 조용한 분도 아니고 독특한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눈에 띄었다. 그리고 엄마의 쑥개떡을 아무도 먹어주지 않을 때 그가 나타나서 너무 맛있게 먹어주고 (너스레를 떨면서) ‘로미오’ 해줄 때 달라보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순간에 반했다기 보다는 동고윤 선생님이랑 다은이는 계속 마주치면서 마음이 커지는 로맨스였던 것 같다. 저는 저희 드라마에서 이 정도 로맨스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전면으로 나오게 되면 드라마의 결이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고 소소한 재미가 중간중간 나와서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감정연기에 몰입한 박보영을 보며 말을 걸지 못하고 기다렸다는 연우진. 박보영은 웃음을 터뜨리며 “진짜 허무한테 제가 다리가 아파서 구석에서 신발을 벗고 발바닥을 치고 있었을 때다. 간호사 역이다 보니 앉을 새도 없고 앉을 장면도 없고 계속 돌아다녀야 하더라. 멀리서 제가 너무 힘들어 보였다고 하시던데 그때는 다리가 아파서 그런 거다. 몰래 앉아 있었던 거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연우진이 자신을 천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선배님이 절 잘 모르는 것 같다. 100% 잘 모르고 단면을 보고 그러신 것 같다. 다은이가 너무 따뜻한 친구지 않나. 다은이를 보시고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다. 다은이는 천사가 맞는데 저는 천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후배인 연우진을 선배라고 불렀다는 에피소드를 언급하자 “(후배인 줄) 몰랐다. (웃음) 저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면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게 편하다. 그게 진짜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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