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ETP시장 여전한 성장 여력…상품 다양화"

거래소, 글로벌 ETP 콘퍼런스 개최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상장지수상품(ETP)을 다양화해 국내 ETP 시장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이날 서울 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지속가능한 ETP 생태계'를 주제로 열린 '2023 글로벌 ETP 콘퍼런스'에서 "ETP는 시장개설 21년만에 종목수는 788개를 돌파했고, 순자산총액 100조원 시대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ETP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주식시장 내 상장지수펀드(ETF)가 1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의 ETP 시장 규모는 4%로 여전히 작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ETP 시장 트렌드는 투자자 맞춤화로,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출권 등 그간 ETP 후보군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다양한 자산을 포섭해 장내화하고, 액티브 ETF 운용의 자율성을 보다 높여 혁신적인 상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다양한 인컴형 ETF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ETP시장의 브랜드 가치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ETP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외 투자자의 니즈도 면밀히 살피며, 앞으로도 업계와 더 많이 소통하며 우리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연금 계좌를 통한 ETP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도 강화하며 투자자 교육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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